예전에는 5월에 코난군 친구들을 초대한 트리 하우스 파티 다음 날이나 다음 주말에 둘리양 친구들을 불러서 플레이 하우스 파티를 열어주었는데 올해에는 9월에 둘리양 파티를 하게 되었다.

지난 5월에는 비가 많이 와서 날씨가 안받쳐주는데다 한국에서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들의 스케줄이 겹쳐서 파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숨은 이유로는, 어린이집을 졸업하는 시기라서 어차피 헤어지게 될 친구들을 굳이 초대하는 것 보다는 새 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게 될 때 파티를 해주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둘리양은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학교 생활도 잘 하고 있다.

그래서 반 친구 22명 모두에게 초대장을 보내어 우리집 뒷마당에서 놀자고 소식을 전했더니 같은 반 여자 아이들은 거의 다 왔고 남자 아이는 한 명이 오고, 형제가 같이 온 집도 있어서 열 댓 명의 아이들이 뛰어 놀았다.

아이만 내려주고 돌아간 부모도 있었고, 함께 머물면서 느긋한 토요일 시간을 즐긴 부모도 있었다.

코난군은 둘리양 친구들이 놀러 오면 아예 상관안하고 제 방으로 올라가 컴퓨터 게임을 하곤 했는데 이 날은 내가 몇 가지 심부름을 시키고 임무를 수행하게 했더니 파티 내내 뒷마당에 나와서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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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이 무엇이었는고 하니, 손님들이 바로 뒷마당으로 오지 않고 현관문의 초인종을 누르고 사람이 나올 때 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길래, 코난군에게 팻말을 써붙이게 했다.

뒷마당에서 지하실 화장실로 가는 안내문도 써서 길목마다 붙이도록 시켰더니 음식 준비로 바쁜 나는 일손을 덜고, 코난군은 꼬맹이들을 돕는다는 자부심으로 뿌듯해 했다.

심부름이 끝난 후에는 다시 심심해 하려는 것 같아보여서 풍선과 펌프를 꺼내주면서 동생 친구들에게 한 개씩 불어주라고 시켰더니 꼬맹이들은 신이 나서 코난군 앞에 줄을 서고, 코난군은 으쓱해하며 풍선을 불어 나눠주느라 다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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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는 축구 골대를 꺼내놓고 내가 코난군과 함께 놀아주었는데, 그걸 보던 학부모들 몇 명이교대해서 코난군과 축구 놀이를 하기도 했다.

오빠를 데리고 온 둘리양의 친구들이 있어서 그 아이들과 함께 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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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 친구들도 코난군과 축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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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은 친구들이 많이 놀러와서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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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학교 생활을 즐거워 하던 녀석인데 이렇게 친구들을 초대해서 더욱 친하게 되었으니 더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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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둘리양 교실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그 때 보았던 얼굴들이라 나도낯설지 않고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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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