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데이트의 잇점

소년공원 2018.06.15 17:46 조회 수 : 126

땅이 워낙 넓어 친구집에 놀러 가려해도 부모가 운전해서 데려다 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 되는미국.

그러다보니 부모가 시간 여유가 생기는 방학 동안에 친구와 함께 놀 기회가 많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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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끼리 연락을 해서 시간을 잡고 아이들을 놀게 하는 것을 플레이 데이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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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더 학년으로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부터 둘리양의 단짝 친구가 된 주주는 중국계 미국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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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시작하고 벌써 2주간 동안 거의 매일 둘리양와 만나 함께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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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주가 우리집에 와서 둘리양과 함께 놀면 나는 둘리양으로부터 해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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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없이 엄마와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며 뭘 같이 하자 뭘 만들어달라 어딘가 데려다 달라는 등의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친구와 함께 있으니 엄마는 별 필요없고 둘이서 재미가 솟아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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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데리고 가서도 나는 그저 벤치에 앉아서 사진이나 찍어주고 먹을 것이나 챙겨주면 된다.

이 상황에서 주주가 없었다면 나도 수영복을 입고 같이 물 속에 들어갔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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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은 오늘 알든과 함께 놀았는데 - 사실은 지금도 자기 방에서 둘이 함께 놀고 있는 중 - 아빠와 함께 자전거 트레일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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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한 시간 가량 운전해서 내려가면 옛날 철도가 지나가던 길목을 산책로로 만들어서 자전거를 타기 좋은 길이 있는데, 지난 봄에 뉴욕 브룩 헤븐 연구소의 홀 박사님 내외분이 오셨을 때 가본 적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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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숲길을 달리다가 거북이도 만나고 고양이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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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좋은 곳에서 쉬어가기도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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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즐거움은 오늘밤 우리집에서 슬립 오버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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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공대 심리학과 부부 교수인 알든의 부모는 이번 여름에 앨라배마 대학교로 직장을 옮기면서 멀리 이사를 가게 되어서, 고별 플레이 데이트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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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제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가장 좋은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플레이 데이트를 하게 하니, 아이들은 즐거워서 좋고, 부모는 아이들로부터 해방이 되어서 좋다.

게다가 또 다른 잇점을 발견했으니...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말을 안듣거나, 과도하게 입이 짧아서 무엇을 차려주어도 안먹거나, 하는 다른집 아이들의 행동을 보며, 그나마 우리 애들은 양호한 수준이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ㅎㅎㅎ

 

2018년 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