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교실 크리스마스 공연

소년공원 2018.12.19 20:11 조회 수 :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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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어느날 길벗 초등학교 강당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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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교실 어린이들이 해마다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축하 공연을 하는데 보통은 춤과 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 형식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스트링 띠어리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공연의 시작을 맡았다.

크리스마스 캐롤 몇 곡을 연주했는데, 학교에서 하는 무료 지도를 받는 이외에도 지휘자인 브리짓 선생님으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는 아이들이 제법 많아서 듣기에 너무 많이 민망하지 않은 정도의 연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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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 띠어리 공연이 끝나자마자 코난군은 얼른 바이올린을 챙겨놓고 무대 뒤로 가서 의상을 갈아입고 본공연에 참가했다.

이 공연은 방과후교실 지도교사인 셴델 선생님이 극본부터 무대 의상 음악 등등 모든 것을 총괄하고 30여 명도 더 되는 방과후교실 아이들을 연습시켜서 무대에 올리고 있다.

따로 수당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내는 셴델 선생님이 고마워서 크리스마스 카드와 커피점 상품권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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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이 맡은 역할은 크리스마스 요정인 엘프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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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은 키 큰 크리스마스 트리 역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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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곡의 노래와 대사로 연극을 보여주었는데, 그 중에 한 곡은 랩송이어서 이렇게 썬글래스를 쓴아이들이 랩을 불렀다.

코난군이 호~호~호! 하는 부분을 맡아서 부르고 마이크를 두드려서 랩의 박자를 지휘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 호~호~호! 가 방과후교실에서는 제법 인기가 많은 유행어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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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전체 줄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키워서 파는 농장에 수많은 나무들이 저마다 자기가 올해 산타네 집 트리가 될거라며 뽐내는데, 그 중에 가장 작고 볼품없는 나무가 '나도 산타네 트리가 될거야!' 하고 말하니 모두가 말도 안된다며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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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와 산타의 부인이 마침내 크리스마스 트리로 삼을 나무를 고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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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자신이 잘났으니 자신을 데려가라고 하는 북새통 속에서 산타 부인이 가장 겸손하고 작지만 마음 착한 트리를 고른다는 이야기이다.

산타 역을 맡은 아이는 코난군의 친구 잭 인데 수염이 너무 커서 누구인지 도무지 알아보기가 어렵다.

반면에 산타 부인 역을 맡은 엘리는 (역시 코난군과 같은반 친구이다) 늘씬하게 큰 키에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서 청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꼬마 트리 역의 니알라 는 둘리양과 같은 반 친구인데, 아직 어린 나이지만 솔로곡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서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내 눈에는 니알라 뒷편에 서있는 내 딸 둘리양이 제일 자랑스럽고 예뻐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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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무대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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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은 시종일관 방글방글 웃으며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공연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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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졸업식 무대에서 엉엉 울던 모습에 비하면 참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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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 오리라고 그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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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를 함께 세우고 사진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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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집 아이들인지 인물이 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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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은 반친구와도 함께 사진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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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