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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블럭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한 레고 에서는 마인드 스톰 이라는 이름의 로봇 패키지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하얀색 네모난 상자처럼 보이는 것이 로봇의 본체라고 할 수 있는데, 컴퓨터와 연결해서 프로그래밍을 하고, 레고 부품을 조립해서 로봇의 형상을 만들어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로봇이 완성된다.

코난군이 아직 어린 아이였을 때 - 아마도 유치원에 다니던 무렵? -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던 코난 아범은 벌써부터 이 로봇을 사놓고 코난군과 함께 로봇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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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꿈은 마침내 실현이 되어 코난아범은 아들에게 로봇 프로그래밍을 (코딩 이라고 부르기도 함)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코난군에게 코딩을 가르치기 시작해야겠다 하고 마음먹을 무렵, 마침 코난군의 친한 친구 젯이 똑같은 레고 로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두 소년들을 함께 데리고 가르치게 되었다.

친구가 함께 하니 코난군은 더욱 흥미를 가지고 코딩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형의 레고 로봇을 물려 받기만 했지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알 수 없었던 젯은 일주일에 한 번 친구네 집에 와서 로봇도 배우고, 수업이 끝나면 코난군과 어울려 놀 수도 있으니,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코난군의 또다른 친한 친구인 조나스도 동참하게 되어 코난 아범은 세 명의 개구쟁이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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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모두 중산층 고학력 부모를 둔 행운아인지라, 200달러가 넘는 레고 로봇과 자신의 컴퓨터를 가질 수 있어서 코딩 수업이 가능했다.

우리집 당구대는 로봇의 훌륭한 실험 무대가 되었고, 프로젝터를 이용해서 코딩 화면을 보여주며 설명하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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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 아이들이 함께 배우다보니, 코난아범이 한 명을 데리고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으면 나머지 두 녀석들은 장난을 하거나 시끄럽게 떠드는 일이 종종 있어서 수업을 진행하는 코난아범이 많은 수고를 했다.

가르치는 내용도 미리 준비하고 잘 되는지 테스트 해보는 등의 사전 작업이 필요해서 제법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내가 농담으로 이번 참에 코딩 학원을 차려서 떼돈을 벌어보자고 말하긴 했지만, 이 아이들에게 아무런 레슨비를 받지 않고 가르쳤다.

코난군이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하게 코딩 공부를 하는데에 도움이 되어 준 것만 해도 충분하고, 또 인재를 양성하는 즐거움을 누렸으니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 코난아범의 생각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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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컴퓨터에 코딩을 해서 각자의 로봇이 명령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수업의 골자인데, 사실은 내가 컴알못 로봇알못 이라서 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쓰고 싶어도 쓸 수가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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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로봇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비디오로 찍었다.

로봇에 달린 센서가 하얀 바탕위에 검은 길을 인식해서 그 길로 따라 가다가 자기 앞에 놓인 물건이 감지되면 적절한 거리를 두고 멈추어 서서 그 물건을 집어 올리고 뒤돌아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내려놓는 것이 10주차 코딩 수업의 마지막 내용이었다.

무선 리모콘으로 조정하거나, 미리 진행할 코스를 입력해두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길을 새로 제시해도 로봇이 센서로 감지하고 거리를 계산해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 거리를 계산하는 수식을 정해서 입력한다든지, 뭐 그런 복잡한 일을 하는 것이 로봇을 프로그램 하는 일이다 - 이게 뼛속까지 문과생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설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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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을 앞둔 10주차 수업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코딩 수업도 방학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 수업이라고 그랬는지 아니면 단순히 아직 저녁을 못먹인 아들을 위해서였는지 젯의 아빠가 핏자를 세 판이나 사와서 아이들이 나누어 먹고 남은 것은 다음날 하루종일 코난아범과 내가 먹어치우느라 고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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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선생님과 종강 기념 사진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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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벗 초등학교 영재반 아이들의 프로젝트 발표일에는 코난군이 로봇을 가지고 가서 발표했다.

몽고메리 교육구 영재반 아이들은 패션 프로젝트 (Passion Project 열정 프로젝트) 라는 것을 자기주도학습으로 진행하고 학기 말에는 그것을 발표하도록 하는데, 저마다의 관심사가 다른 만큼 서른 명 남짓한 아이들의 발표 주제는 무척 다양했다.

고대 로마의 역사를 공부해서 발표한 아이는 고대 로마 병사 복장을 하고 서서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설명했고, 요리에 관심이 많은 아이 하나는 쿠키를 산더미처럼 구워와서 나눠주기도 했다.

코난군은 코딩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등을 요약해서 파워포인트로 발표했는데, 코딩이 실제로 쓰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로봇을 가지고 가서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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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로 거리를 측정하게 해서, 바구니가 먼 곳에 있으면 스프링을 세게 튕기고, 가까운 곳에 있으면 살짝 튕겨서 로봇 위에 올려진 공을 정확하게 바구니 안으로 던져 넣게 하는 로봇을 만들었는데, 엄마만의 착각이 아니라, 이 날 가장 인기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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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코난군의 발표 구역이 강당의 외곽 모서리 부분이라서 많은 아이들이 둘러서서 오랫동안 구경할 수 있었다.

이 날 발표를 하는 것은 3, 4, 5 학년 영재반 아이들이고, 청중은 학부모 및 3,4,5 학년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 인솔하에 강당으로 와서 발표를 참관했다.

발표 형식은 한 사람씩 차례대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고, 청중이 관심있는 발표자 앞에 가면 그때그때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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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의 로봇이 신기하기도 하고, 로봇이 알아서 거리와 힘조절을 해서 바구니에 공을 던져 넣도록 프로그래밍 한 것이 코난군이라는 것도 놀랍고, 건너편에서 요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아이에게서 쿠키를 얻어 먹으며 구경하기 좋은 위치에 있기도 해서 코난군의 발표에 가장 많은 아이들이오래 머물면서 참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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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반 선생님께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를 하니, 다음 학기에는 둘리양도 영재반에 들어가기 위한 예비 영재반 수업을 받게 될거라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둘리양은 킨더 학년인 작년에도 예비 영재반 수업을 들었는데, 아마도 이번에 한 번 더 예비 수업을 듣고나면 정식으로 영재반에 들어가게 될거라고도 하셨다.

 

 

2018년 1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