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시댁 가족들과 함께 일주일간 플로리다 여행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것이었으나, 20달러 주고 구입한 중고 휠체어 덕분에 연로하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 생각보다 수월했고, 다음에 언제 또 올지 모를 동생들에게 좋은 구경을 하나라도 더 시켜주고픈 남편의 마음과, 코난군의 권태로운 학교 생활 (코드 그레이 필화 사건 이후로 코난군은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이 폭삭 무너져 내렸고, 선생님들도 어쩐지 코난군을 백안시 하는 느낌이 들었다), 등등의 이유로 이번에는 북쪽으로 또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번 코스는 킹스턴에서 1박 - 퀘벡에서 2박 - 몬트리올에서 1박 -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1박을 하고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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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근교의 호숫가에서 묵었는데, 숙소는 지불한 값에 비해 무척 소박했지만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숫가 산책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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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산책을 마치고 킹스턴 시내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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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은 예전에 기차역이 있었던 곳을 공원으로 꾸며놓았는데, 그 때 다니던 기차도 전시해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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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글자 중에서 알파벳 아이 대신에 사람이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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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실제로 운행했던 기차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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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들어가면 딱 맞는 크기의 귀여운 기차 모형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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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에는 19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 아직까지도 보존되어 있어서 걸어다니거나 트롤리를 타고 구경을 할 수가 있고, 또다른 관광 상품으로는 천섬을 돌아보는 유람선을 타는 것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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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킹스턴을 들른 이유가 관광 보다는 퀘벡까지 하루만에 갈 수 없어서 중간에 하룻밤 자고 쉬어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트롤리나 유람선은 타지 않고 사진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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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타는 곳으로 가는 길에 할머니 휠체어를 아이들이 타고 밀어주며 놀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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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남편과 둘이 여행할 때, 그리고 한국에서 친구들이 왔을 때 여행하면서 천섬을 돌아보는 유람선을 타본 적이 있는데, 처음 삼십여분 정도는 바다처럼 큰 호수를 돌아보는 것이 시원하고 좋았으나 차츰 그 섬이 그 섬 같아 보이고 아무리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가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 유람선을 타지 않아도 별로 아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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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가게를 구경하고, 장터를 구경하고, 산책하며 한나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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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에서 점심을 먹고 퀘벡을 향해 몇 시간 달리니 저녁 무렵에 퀘벡 호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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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에 비하면 값은 더 저렴하지만 시설은 훨씬 좋은 호텔이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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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실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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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은 몇 년 전에는 물속에 혼자서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꽤 깊은 물에서도잘 논다.

물안경을 쓰면 눈이 따갑지 않으니 물속에 머리를 완전히 담그고 제법 수영을 하는 시늉을 하기도했다.

 

2019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