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리지 마운틴에서 캠핑

소년공원 2019.07.05 14:43 조회 수 : 127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캠핑을 다녀왔다.

둘리양이 아직 어려서 텐트치고 하는 캠핑을 다니기가 힘들었는데 올해에는 둘리양이 많이 자라기도 했고, 방학이라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심심해 하기도 하니 예정에 없던 캠핑을 불쑥 다녀오게되었다.

하루 전 날 검색해서 찾아낸 캠핑장을 예약하고 대충 짐을 꾸려서 길을 떠났다.

우리집에서 한 시간 30분 거리에 블루리지 마운틴의 끝자락쯤 되는 곳에 뷰캐넌 이라는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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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산을 차로 올라가는데, 아래 사진은 얼핏 보기에는 그냥 한적한 시골길같아 보이지만, 엄청나게 구불구불 휘어진데다 오르막길이 아주 가파르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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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화면으로 보아도 산길이 얼마나 구불구불한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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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캠핑장은 국립휴양림 안에 있어서 미국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곳인데,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곳이어서 하룻밤 지내는 값이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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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드라이브해서 올라오니 차창밖의 경치가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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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없어도 수세식 공중화장실과 식수는 제공되는 캠핑장 중에서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급수대와 화장실이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했다.

코난아범 앞으로 살짝 보이는 건물이 전등아 아예 없는 화장실이다.

덕분에 해가 지고난 뒤에는 랜턴을 들고 화장실을 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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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오랜만에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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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불을 피울 나뭇가지를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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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림을 보호하기 위해서 땔감은 반드시 산림청의 검증을 받은 나무나, 국유림 안에서 판매하는 나무, 또는 숲속에 떨어진 나뭇가지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외부에서 가지고온 땔나무에서 병충해가 옮을까봐 그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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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저녁에 비가 올 확율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땔감을 구입하지 않고 나뭇가지를 주워서 시험삼아 불을 피워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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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지만 능숙하게 텐트를 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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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코난군이 아빠를 도와서 텐트를 잡아주면 되니 나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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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옆에 돗자리를 깔고 드러누워 독서를 했다.

물론 전공이나 그런 것과 아무 상관없는 순수 오락 독서였다.

방학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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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가 완성되자 아이들이 들어가서 누워보았다.

코난군은 매우 오랜만의 캠핑이고 둘리양은 철들고 처음인 캠핑이라 무척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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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와 와이파이가 없으니 오랜만에 가족끼리 얼굴을 맞대고 놀 시간이 생겼다.

집에서 가지고간 카드게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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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음식을 해먹고, 모닥불 옆에서 귀신 이야기를 하고, 천둥 번개 빗소리를 무척 가까이에서 들으면서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을 해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24시간이 채 안되는 캠핑이었지만 자연속에서 전기나 샤워과 멀리 헤어져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

먹고 사는 이야기 게시판에 스모어를 비롯한 캠핑 음식 사진을 올리려고 한다.

 

2019년 7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