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짓는 시공사인 Stateson Homes 홈페이지에 가보면 주택 구입과 관련한 여러 가지 글  중에서 [새 집을 사야하는 이유] 라는 글이 있는데, 그 글을 읽어보니 과연 내가 생각하던 바와 일치하는 것이 많아서 대략적인 번역과 함께 내 생각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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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tatesonhomes.com/why-buy-new/index#linkOldVsNew

영문 원글은 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전격비교, 새집을 살 것인가? 다른이가 살던 집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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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로 짓는 새집을 사는 것이 아니었다면 아직까지도 이사를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을 것이다.

짐이 많아서 좁아진 공간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14년 동안 살아오면서 익숙해진 면도 있고, 번거로운 이사과정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 방이 좁은 것은 7년 후에 대학을 가면서 어차피 집을 떠나게 될테니 그 때 까지만 좀 참고   살면 될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자라서 집을 떠나면 아이들 짐도 정리하게 될테고 그러면 우리집은 다시 넓은 공간으로 되돌아가게 될테니 말이다.

 

그런데 새 집을 내가 원하는대로 주문해서 지어서 이사를 간다고 생각하니 번거롭고 복잡한 이사 절차를 감수하고도 누리고 싶은 여러 가지 장점이 많았다.

 

스테잇슨 홈 에서는 뭐라고 썼는지 첫번째 항목을 살펴보자.

 

하자관리 및 품질 보증기간: 새 집에는 있고 헌 집에는 없다!

 

이사를 들어가서 살다가 몇 주일 혹은 몇 달이 지났는데 그제서야 지붕에 물이 새는 것을 알았다거나, 배수관에 문제가 있어서 비만 오면 집안으로 물이 역류하는 것을 발견했다면?

다른 사람이 살던 집을 샀다가 그런 일을 만나면 이미 매매 절차도 끝나고 이사도 들어온 이상, 내가 알아서 고치는 수밖에 없다.

집 고치는 사람을 수소문해서 언제 올 수 있는지, 비용은 얼마가 들지, 공사를 마친 후에 결과가 만족스러울지, 등등 골치아픈 일이 많고, 다음에 또 이런 문제가 다른 곳에서 발생하지나 않을지 걱정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다른 모든 새집이 그러하지는 않지만) 스테잇슨 홈에서 짓는 새 집으로 이사를 하면 입주. 후에도 1년간 건축관련 문제, 2년간 에어컨이나 기타 설비 관련 문제, 10년간 건축물 구조에 관해. 보증기간이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네들이 수리를 해주는 것을 계약사항에 넣고 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사는 집에서 코난아범이 자잘하게 집관리를 하는데에 쓰는 노력과 시간이 새 집에서는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 코난아범의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빠의 여유로운 시간은 곧 아이들의 숙제를 보살펴 봐주거나, 함께 운동을 하거나, 하는 등의 가족 시간으로 돌아오게 되니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다음은, 주변의 모든 것이 새 것이다!

 

이웃집도 새 집이고 진입로도 새로 포장한 새 길이고 집도 새 집, 그 안의 카펫과 차고 문과 우체통도 새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수도관도 새 것이라서 녹물을 사용하게 될 일도 없다.

최신제품 에어컨은 적은 전기요금으로 온 집안을 효율적으로 시원하게 만들어 줄것이고, 신제품   외벽은 생긴 것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시멘트 재질이라서 딱따구리가 쪼았다가는 부리를   다치게 될 것이다.

이웃집들도 모두 새로 이사를 왔으니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귀기 좋고, 텃세를 부릴래야   부릴 수가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이미 누가 살다가 파는 집으로 이사가면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사실은, 집을 사기로 결정하는 과정 중에 부동산에 매물로 나온 다른 집들을 검색하며 비교해본 적이 있는데, 새 집을 사는 것보다 약간 돈을 덜 들이고도 비슷한 크기의 큰 집을 살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 집도 이미 20년이 다 되어가는 헌 집이라서 냉난방 장치라든지 기타 구조가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월등히 나아보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하며 살아보니, 아무리 잘 단장한 집이라도 연식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있었다.

예를 들면, 부엌을 완전 최신 스타일로 개조하더라도 시에서 들어오는 수도관 까지 바꿀 수는 없다든지 하는 것이다.

 

다음, 모든 설비가 새 것이다!

 

이것은 이미 위에서 쓴 내용과 중복되는 점이긴 하다 :-)

다른 사람이 살던 집은 운이 좋으면 냉난방 장치를 새로 교체한지 얼마 안된 새 것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배관, 조명, 등등이 그러하다.

지금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올 때 이 집은 전주인이 부엌을 개조해두어서 운이 좋았다.

하지만 요리를 하는 동안에 음식냄새를 환기시키는 시설이 부족한 점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번에 짓는 집은 쿡탑 윗부분 천정에 배기 후드를 설치하기로 주문을 해두었다.

이제 추운 겨울에 김치찌개를 끓이면서 냄새 걱정을 하거나 덜덜 떨며 문을 열어두지 않아도 된다.

차고 문이 열리고 닫힐 때도 지금보다 훨씬 조용할 것 같다.

 

최신 건축설계!

 

요즘 사람들의 생활상을 반영한 도면설계로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옛날에는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서 함께 티비를 보는 시간이 많았지만, 요즘은 각자 컴퓨터나 아이패드를 들고 자기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코난군은 그러한 연유로 자기 방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하는 것이다.

자기방 책상 앞에 앉아서 친구들과 온라인 상에서 만나 게임을 하고 채팅을 하며 노는 시간이 거실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는 시간보다 월등히 많으니,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더 쾌적했으면하고 바라는 것이다.

손님이 주로 사용하게 되는 현관문은 집의 첫인상이 되기도 하니 보기 좋게 꾸며놓지만, 사실 집주인은 현관문 보다는 차고를 통해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훨씬 더 많다.

이사갈 새 집은 차고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오면 외투를 벗어 걸어놓거나 가방, 열쇠꾸러미 등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잘 마련되어 있어서 좋아보인다.

 

최신 건축자재 사용!

 

앞서 말한대로 외벽의 소재가 나무처럼 보이지만 견고한 시멘트라서 딱따구리나 박쥐가 구멍을   내고 불법 주거침입을 할 수 없다.

단열재도 신제품을 사용해서 여름이나 겨울에 냉난방비가 절약된다.

유리창이나 방문도 신제품은 외부의 소음을 더 잘 차단해준다.

 

마음의 평화!

 

10년 보증 기간 동안에 집 고칠 걱정을 안해도 되니 마음에 평화가 온다고 써있다 :-)

우리 가족은 거기에 더해서, 동물의 불법 주거침입 걱정도 없어지고, 낙엽 긁어 치울 걱정도 사라진다.

지금 집보다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이 많이 내리면 비탈길에 차가 미끄러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집 주변에 큰 나무가 없어서 강풍이 불어도 부러진 나무에 집에 망가질까 염려할 일도 없다.

다만, 집을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마련을 위해 융자를 얻으면 그걸 갚아나갈 부담이 있겠으나, 현재 우리 부부의 건강과 직장의 상태를 보건데 장기간 계속 일을 할 수 있겠어서 (게다가 미국 대학에서는 정년퇴직 연령이 없고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있다) 위의 다른 모든 마음의 평화를 합해서 더하기 빼기 계산을 해보면 그 정도 부담은 무리가 없다.

 

내가 원하는 옵션의 선택, 그리고 나에게 최적화된 설계!

 

다른이가 살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내가 나를 집에 맞추어야 하지만, 새 집을 지어서 이사를   가면 내 취향에 맞추어 집을 지을 수 있다.

새로 이사갈 집은 내가 원해서 아주 큰 서재를 만들기로 했다.

지금 현재는 우리집 각 방마다 아이키아 책장이 꽉꽉 들어차 있고 거실에도 책장이 있어서 필요한. 책을 찾으려면 아래윗층을 다니며 살펴야 한다.

현재 남편이 사용하는 서재 방은 코난군과 코난 아범 둘이 앉아서 공부를 하면 꽉 차는 정도라서   코난군의 친구가 와서 함께 코딩 공부라도 할라치면 여간 복잡하지가 않다.

이제 새 집의 큰 서재가 생기면 모든 책이란 책은 다 그 방에 보관하고, 코난아범은 그 방에서 아이들 숙제를 살펴주고, 미싱으로 재봉질도 하고, 3D 프린터로 무언가를 만들기도 하고, 그렇게 아무리 어지럽혀 놓아도, 나는 방문만 닫아주면 되니 나도 좋다 :-)

지하실에도 손님 전용 침실과 욕실을 만들 예정이라서, 한국에서 친지들이 방문한다든지 해도 서로가 불편함 없이 오래도록 함께 지낼 수도 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여러 가지 모델 중에 마음에 드는 모델을 선택한 이후에, 거기에다 원하는 옵션을 더 넣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위에 말한 큰 서재도 그렇고, 지하실의 손님방도 말하자면 업그레이드를 한 것이다.

부엌의 쿡탑 위에는 기본 사양에는 전자렌지가 달려 있지만, 집안에 묵은 음식 냄새가 배는 것이 싫은 우리 가족은 전자렌지 대신에 환기 후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이들 방이 있는 윗층에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침실 하나를 더 만들어 넣기로 했다.

차고도 기본은 두 대를 주차할 수 있는 크기인데, 업그레이드 해서 세 대까지 주차 가능한 차고를   짓기로 했다.

나중에 코난군이 자기 차를 몰고 다니게 될 것이기도 하고, 그 전이라도 자전거나 잔디깎는 기계   같은 것을 보관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하나하나 업그레이드 할 때 마다 집값은 조금씩 올라가지만, 그래도 새 집이기에 원하는 것을 추가할 선택권이 있는 것이다.

이미 지어져서 다른 사람이 살던 집으로 이사를 가면, 이런 업그레이드가 아예 불가능하거나 (차고를 더 늘려 짓고 싶어도 땅이 모자란다든지), 공사가 너무 불편한 일이 생긴다 (부엌 환기 후드 공사를 하려면 몇 주일 동안 밥을 못해먹고, 외벽과 천정에 구멍이 뚫린 채로 살아야 한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최근에 새로 짓는 집은 옛날 집에 비해 3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단열재 품질이 좋아졌고 창문과 문틈으로 새어나가는 열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 사는 이 집도 유리창을 교체한 이후에 겨울철 집안 온도가 무척 따뜻해진 것을 경험했는데, 2020년에 지어질 새 집은 그보다 훨씬 더 쾌적한 온도 유지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보다 더 큰 집으로 이사가지만 냉난방 비용은 별 차이가 없거나 더 적게 들지도 모르겠다.

 
 
2019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