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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우리의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기 77일 전이었다.

원래 계획은 "77일, 7시간, 7분, 7초 남았음" 하는 순간에 스크린 샷을 찍는 것이었는데, 금요일 늦은 오후에 아이들을 미술 수업 보내놓고, 같이 미술 수업을 받는 아이의 엄마와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

 

우리 아이들과 함께 미술 수업을 받는 D군은 코난군보다 한 살 아래인 아이인데, 아빠가 재작년에버지니아 공대 교수로 임용되어서 우리 동네로 이사를 왔고,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서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는 중이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 이사갈 집과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D군 엄마와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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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부분을 놓쳤으니, 밤 늦은 시간이 되기를 기다려 이렇게나마 사진을 찍었다 :-)

크루즈 배가 출발하는 시각이 아닌, 출발하는 날 0시를 기준으로 카운트다운을 하기 때문에 밤 열두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손놀림을 재빨리 하면 럭키 세븐이 연달아 줄지어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밤 열두시가 되자마자 1초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 시간을 보여주는 여섯자리 모두가 디즈니 캐릭터로 채워지는 이런 드문 장면도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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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이면 11주일, 또는 두 달과 이주일 정도의 시간...

그 전까지 집수리며 이삿짐 꾸리기 등등 해야할 일이 무척 많지만, 힘을 낼 수 있도록 크루즈 여행이 응원해주고 있다.

 

https://www.portcanaveralwebcam.com/?fbclid=IwAR1MeMmvXz1r1riu8gDCUO1zuBPhdONrZEtnOJM1Age0UBpZckE4d12Ruxk

 

위의 링크를 클릭하면 우리가 타고갈 디즈니 판타지 호가 출항하는 플로리다의 카네버럴 항구를 비추는 실시간 카메라 화면이 보인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디즈니 판타지 호가 출항하고, 다른 날에는 디즈니 드림 호와 다른 선사의 다른 크루즈 배가 입출항 하는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 화면 아래의 노란 글씨 Show Marine Traffic Map and Twitter Feed 부분을 클릭하면 항구의 지도와 트위터 화면도 보여준다.

항구 지도에서 기다란 연필 모양의 배 부분에 커서를 가져다 대면 배의 이름과 현재 속도와 목적지 등의 정보도 나온다.

 

그런데, 항구에서 배가 들고 나는 모습을 살펴보니, 이전 글에서 썼던 포트 사이드와 스타보드 사이드의 내용을 수정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옛날에는 항구에 배를 대는 것은 언제나 포트사이드였지만, 요즘은 배의 양쪽에 접안시설이 있고,  항구의 여건에 따라 포트사이드 혹은 스타보드 사이드 중에 더 적합한 방향을 이용하는 것 같다.

 

항구의 카메라는 한 곳만을 비추지 않고 두 세 군데 카메라 화면을 교대로 보여주기도 하고, 배가 막 출항할 때에는 클로즈업 해서 배 안의 승객을 보여주기도 한다.

소리도 들려주기 때문에 물새가 끼룩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배 안에서 울려오는 음악 소리도 들린다.

어떤 승객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하는데, 행복한 미소로 가득한 얼굴을 보며 "잘 갔다 오슈" 하고 마음속으로 인삿말을 건네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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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