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소식 14: 기초가 세워졌음

소년공원 2019.12.08 20:24 조회 수 : 100

토요일인 어제 가서 보니 우리집의 뼈대가 될 기초를 세우고 콘크리트가 굳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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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짐작으로, 집의 외벽이나 힘을 많이 받는 벽은 이런 구조물을 세워서 지어올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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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축에 일자무식인 나만의 짐작이라서 확실하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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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은 이렇게 두껍게 콘크리트를 부어서 굳히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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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허허벌판이던 땅 위에 무언가가 세워지고 있으니, 공사가 차근차근히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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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은 우리집 공사를 둘러보았을 뿐만 아니라, 아는 가족이 킵스팜에 집을 지어볼까 생각하는 것을 돕느라고 모델하우스에서 꽤나 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미술 수업을 받는 D군은 코난군보다 한 살 어린 한국인 소년인데, 아빠가 버지니아 공대 심리학과 교수로 온지 일년 반이 지났다.

처음 블랙스버그에 이사와서는 아파트를 빌려서 살고 있는데, 이제는 집을 구입해서 정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예산은 빠듯하지만, 곧 중학교에 입학할 D군의 통학과, 새로 지어 깔끔하고 편리할 킵스팜의 새 주택에 무척이나 끌린다고 했다.

D군의 부모는 우리 부부 보다는 연배가 어리지만, 정치적 성향이나 생활방식 등이 우리 부부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친하게 되었다.

부부가 각기 나와 남편의 막내 동생들과 동갑인 나이라서 조금은 더 친하게 여겨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가족이 우리의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의 모델과 옵션을 골라서 예산을 뽑아보는 작업을 성심껏 도와주었다.

마침, 이미 팔린줄 알았던 18번 땅이 아직 팔리지 않고 남아 있어서 - 그 땅의 표지판에는 팔렸다는 싸인이 박혀있었지만, 그것은 공사하는 사람들이 실수로 잘못 표시한 것이라고 케런이 말해주었다 - 그 땅에 집을 지어 이사를 오면 우리집과도 가깝고 D군이 중고등학생이 되어서 통학을 하기에도 아주 편리한 위치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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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버그의 집값은 시골 동네 치고는 기이할 정도로 비싼 편이라서, 새집을 짓지 않고 중고 집을구입한다고 해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그러니 어차피 융자를 얻어서 사는 집을 이왕이면 원하는 모델과 옵션으로 새로 짓는 것이 훨씬 쾌적한 삶에 보탬이 될 것이고, 언젠가 집을 팔 때에도 재산증식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D군의 부모도 이런 내 생각에 수긍하는 듯 해서, 조만간 우리는 이웃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19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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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내 짐작이 틀렸다 :-)

위의 사진에서 벽으로 세우는 듯한 구조물이 어쩐지 재사용하는 듯 낡은 티가 나더니만, 역시나 그건 벽이 아니고, 벽돌로 벽을 세우기 위한 틀 같은 것이었나보다.

오늘 코난군 바이올린 레슨을 라이드 하면서 보니, 위의 사진에서 세웠던 재활용 틀은 사라지고 벽돌로 세운 벽이 우뚝 서있었다.

벽돌로 쌓은 부분은 지하실의 벽면이 되고, 벽돌이 끝나는 부분이 1층이 시작되는 높이인데, 생각보다 집이 우뚝 솟아 높아보일 것 같다.

 

2019년 12월 14일에 추가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