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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는 짐가방에 붙일 택을 받았다.

배를 탈 때 큰 짐가방에 이 택을 붙여두면 나중에 우리가 사용할 객실 문앞까지 배달을 해준다.

승선은 오전 11시부터 할 수 있지만, 방 정리가 끝나고 짐가방을 문앞에 가져다 두는 것은 오후 1-2시 정도라야 되어서, 큰 짐은 이렇게 부쳐놓고 배에 오르면 점심 식사를 하고 물놀이를 하거나 배 안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디즈니 크루즈 앱으로 "당신의 객실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고 메세지를 보내주는데, 그러면 방 안으로 들어가서 배달된 짐을 풀고 정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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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요일은 우리가 타고갈 크루즈까지 꼭 일주일이 남은 날인데, 크루즈를 타기 전날 아침 일찍집을 떠나 플로리다를 향해 운전해서 출발하게 되니, 실질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날까지는 닷새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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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탈 디즈니 판타지호 카리브해 노선은 토요일에 출발했다가 다음 토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므로, 오늘 포트 커네버럴 을 출발하는 배가 다시 돌아오면 그 때 우리가 승선할 차례이다.

우리가 탈 배가 잘 운항하고 있는지 보려고 오랜만에 포트 커네버럴 실시간 카메라 사이트에 접속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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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는 네 척의 배가 있었는데, 카니발 크루즈 배가 두 척, 놀웨이젼 크루즈 배가 한 척, 그리고 디즈니 판타지가 정박하고 있었다.

오후 3시 30분경 카니발 크루즈 배 한 척이 먼저 항구를 떠났고, 그 뒤를 이어 놀웨이젼 크루즈 배가 항구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카니발이나 놀웨이젼 크루즈 배는 디즈니 크루즈 보다는 성인층을 고객으로 하는 편이어서 배가 떠나는 모습도 차분해 보였다.

간간이 난간에 나와있는 승객이 보이기는 했지만 대체로 유유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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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경 놀웨이젼 크루즈 배가 항구를 벗어나고 난 후에 대망의 디즈니 판타지호가 항구를 떠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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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카메라는 현장의 소리도 들려주는데, 디즈니 판타지호가 출발할 무렵에는 배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시끌벅적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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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항구를 벗어나는 순간에는 카메라가 줌인 해서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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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의 크루즈 배와는 달리,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하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거나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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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토요일 이 시간 -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 한국 시간으로는 일요일 새벽 5시 30분 경 - 에 이곳 실시간 카메라 사이트를 본다면 우리 가족이 셔츠를 맞춰입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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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커네버럴 웹캠 사이트는 여기에:

https://www.portcanaveralwebcam.com/?fbclid=IwAR1MeMmvXz1r1riu8gDCUO1zuBPhdONrZEtnOJM1Age0UBpZckE4d12Ru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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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를 벗어나고 있는 디즈니 판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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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그랜드 케이먼 제도, 바하마의 디즈니 섬을 돌아보고 오는 토요일 이른 아침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승선하게 된다!

잘 갔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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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크루즈를 기념하여 미키마우스 바지 모양으로 발톱을 칠한 둘리양.

인터넷을 혼자 뒤져보고 이런 문양을 찾아내었나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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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이번 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기말 시험 감독과 채점을 해야 하지만, 나는 성적처리를 다 마쳤으므로 본격적으로 짐싸기를 시작해야겠다.

 

 

 

2019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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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다 쓴 다음 페이스북의 디즈니 판타지 12월 21일 출발 승객 그룹에 접속해보니 이런 게시물이 있었다.

 

Screen Shot 2019-12-14 at 7.47.41 PM.png

누군가가 웹캠 사이트를 지켜보았더니 항구를 떠난 디즈니 판타지호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댓글을 읽어보니, 응급 상황 (환자 발생 등) 이 발생하면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웹캠 사이트로 가보니 디즈니 판타지호는 다시 항구를 떠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웹캠 아래에 있는 메뉴에서 검색해보니 디즈니 판타지호의 지난 경로를 보여주는 것이 있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항해를 마치고 항구로 들어왔다가 (가장 아래쪽의 초록색 선), 내가 지켜볼 때항구를 떠났는데, 저만치 가다가 다시 되돌아 온 경로가 보인다 (위의 파란색 유턴 경로).

Screen Shot 2019-12-14 at 7.46.58 PM.png

다행히 너무 멀리 갔다가 되돌아온 것이 아니어서, 아마도 밤사이 항해 속도를 올려서 열심히 달리면 다음 항구에 지각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디즈니 판타지호가 항구를 떠난 후에도 웹캠을 계속 보고 있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