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학교 첫 포상이 도착했음

소년공원 2020.04.16 19:23 조회 수 : 250

엄마가 가르치는 가정학교를 시작하고 2주일이 지나서, 약속대로 학교생활을 잘 한 아이들에게 상을 주기로 하고 주문을 했다.

상품을 구입하는 비용은 주주 엄마가 통크게 500달러를 기부해서, 첫 2주일의 상품은 두 소녀들이  50달러어치 물건을 주문했는데, 거기서 10달러어치만 뭘 더 사면 배송료가 공짜이고 할인도 더 해준다길래, 10달러를 주고 내 운동화도 한 켤레 주문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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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티가 나는 신발이지만, 요즘같은 계절에 가볍게 신기 좋고 발에도 잘 맞았다.

이 온라인 마켓은 아마도 중국에서 운영하는 것 같은데, 남녀어른과 어린이들이 입을 수 있는 의복과 신발, 장신구 등을 아주 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물건이 중국에서 날아오다보니 -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 배송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주문한지 무려 2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물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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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이 입고 있는 드레스는 단 돈 10달러, 핸드백은 8달러, 머리띠는 세 개가 들어 있는 한 묶음이 5달러 정도 밖에 안했는데, 거기에다 할인을 더 받기까지 했으니, 2주일간 배송을 기다리는 것쯤은  참을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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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의 드레스는 다소 커서 나중에 내가 손바느질로 어깨끈을 짧게 줄여주었다.

얘네들은 만 여덟살인데 둘리양은 아홉살 사이즈를 입혔는데 꼭 맞고, 주주는 여덟살 사이즈가 너무 커서 다음에 주문하게 되면 일곱살 사이즈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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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주주 엄마가 오아시스 마트에서 장을 볼거라며 나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지난 번에 김치거리를 부탁했다가 돈도 안받고 부탁하지 않은 것도 많이 사다주어서 미안하길래, 이번에는 다른 것은 필요없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 몇 가지를 부탁했다.

우리 아이들이 함께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주가 먹을 간식이기도 하니까 부탁하기에 덜 미안해서이다.

주주는 둘리양 덕분에 뿌셔뿌셔 과자를 맛보더니 아주 잘 먹어서, 뿌셔뿌셔 사진을 검색해서 문자로 보내주어 주주엄마가 쉽게 사올 수 있도록 했다.

그 밖에는 작은 요구르트와 모찌 아이스크림을 부탁했는데, 저녁에 나타난 주주 엄마는 간식을 이렇게나 많이 사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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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셔뿌셔는 열 개쯤 되는 것 같고, 요구르트는 냉장고에 넣어두어서 사진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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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마트에는 일본제 모찌 아이스크림이 늘 들어오는데 얼마전부터는 빙그레 메로나 모찌 아이스크림이 새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메로나도 맛있는데, 그 맛의 모찌 아이스크림이라니! 궁금해서 한 번 사먹어봤는데 과연 훌륭한 맛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주주 엄마에게 부탁을 했는데, 바나나맛 밖에 없어서 메론맛은 아이스바로 사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떡볶이맛 과자라고 써있는데, 아마도 중국에서 만든 - 그러나 한국 과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한 - 과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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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나라에서 옷이나 과자나 무엇이든 상품을 제작할 때 영어를 써두면 폼이 나는 줄 알고   철자도 틀리고 말도 안되는 영어를 여기저기 써붙이곤 했었는데, 요즘 중국에서는 이렇게 한국 글자를 써놓으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그래서 물건이 잘 팔리는 모양이다.

하기야, 요즘 한국은 아시아 대륙에서는 물론이고 온 지구상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가 되었으니,  이럴 만도 하다 :-)

코로나19 사태가 무섭고 불편하기는 하지만, 전세계에서 최고로 방역을 잘 하고 있어서 다른 모든  나라에서 배우려하고 도움을 청하는 나라가 나의 조국이어서 으쓱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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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중국 제품은 어쩐지 못믿겠어서 잘 구입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방사능 문제로 일본제품을  전혀 사지 않고, 주주네 덕분에 가끔씩 맛보는 중국 간식이 가격대비 맛이 괜찮아서 (게다가 그 귀한 딸래미 주주에게 사먹이는 간식이라면 내가 먹어도 별탈 없겠다 싶은 생각도 들어서 :-) 거리낌 없이 사먹는다.

주주엄마가 먹어보니 맛있더라며 사온 빵이다.

카스테라인데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간식으로 먹기에 좋겠다.

 

주주 엄마는 이렇게 손이 커서 내가 늘 신세를 지고 있다.

나도 주주한테 잘해주면 되지 뭐 :-)

 

 

2020년 4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