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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기념 음식으로 약밥과 식혜를 만들기로 했다.

식혜는 늘 만들어 먹는 음식이니 따로 사진이나 조리법을 쓰지 않는다 :-)

 

약밥을 지으려면 찹쌀 네 컵을 충분히 불렸다가 건져서 물기를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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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부재료인 각종 견과류를 찹쌀의 절반 혹은 3분의 1 분량 정도로 넣는데, 밥과 잘 섞여서 덩어리가 지어지도록 손톱 크기 정도로 크기를 조정해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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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밥을 지을 물인데, 찹쌀 네 컵에 물은 세 컵이 들어간다.

물 세 컵에 흑설탕과 꿀을 각기 두 숟갈씩 넣고, 간장도 두 숟갈, 참기름은 한 숟갈을 넣었다.

완성된 후에 맛을 보니 조금 더 달게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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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팟에 10분간 압력 조리하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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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중에서 잣은 밥이 다 지어진 후에 넣고 섞으라고 한다.

다 지어진 밥을 주걱으로 뒤적인 다음 굳힐 그릇으로 옮겨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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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밥이 식을 때 까지 담아두어야 하니 플라스틱 보다는 유리나 스텐레스 그릇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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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좀 진 듯 했지만 다 식으니 떡처럼 먹기 좋게 엉겨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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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와 함께 먹으니 설날 간식으로 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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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라고 해도 미국에서 음력설을 쇠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여느 날과 다름없이 출근해서 일을 하는데, 송이씨가 이런 사진과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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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간식거리를 좀 걸어 두었으니 챙겨 들여놓으라는 메세지였다.

하필이면 저녁 강의가 있는 날이라서 밤 아홉시가 거의 다 되어서 집에 가보니 아이들이 먼저 꺼내고 펼쳐서 맛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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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아주 많이 가는 약과를 직접 만들어서 넣었고, 직접 만든 단팥빵과 식빵에 초코렛 한 박스, 손편지 까지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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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깜빡 잊고 송이씨네 가족을 챙길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한테 선수를빼았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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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출근 준비로 바쁜 와중이지만 나도 새해 인사 쪽지와 약밥과 식혜를 나눠주려고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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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등교 시킨 다음, 어제 저녁 강의 덕분에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 출근해도 되니 다시 차를 돌려 송이씨 집으로 갔다.

그런데 송이씨도 아이들 등교를 시켜주고나서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은 모양으로 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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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송이씨가 그랬던 것처럼 문간에 식혜와 약밥이 든 봉투를 내려놀고 사진을 찍어서 카카오톡을 보냈다 :-)

얼마 후에 아이 선생님과 면담이 있어서 집에 늦게 왔다며 카카오톡 답장이 왔다.

서로 먹을 것을 나눠주고 받으며 사는 명왕성 생활이 행복하다.

 

 

2019년 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