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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월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의 대규모 공원이 있는 도시에는 관광객들에게 단기로 임대하는 집이 많았다.

원래 에어비앤비는 자기가 사는 집을 비우게 되는 동안에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게 하고 돈을 받는것에서 시작한 것인데, 이런 관광지에는 아예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서 임대용으로 꾸며놓고 전문 관리회사에 용역을 주어 청소 및 관리를 하는 집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에어비앤비에 나온 집들끼리도 경쟁을 하게 되어, 집에 개인 풀장을 설치한다든지 뜨거운물 욕조 (자쿠지라고 부른다) 를 설치하고, 방마다 티비를 놓고,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등,이용객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편리했다.

우리가 묵었던 집은 큰 단지 안에 있는 콘도같은 집 한 채였는데, 침실과 욕실이 각기 세 개였고, 부엌에는 냉장고와 오븐은 물론이고 그릇과 조리도구도 갖추고 있어서, 밥을 해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금, 설탕, 간장 등의 양념이 없으니 집에서 가지고간 김치를 곁들여 라면을 끓여먹거나 냉동식품을 사다가 데워서 반찬으로 먹는, 간편식사를 했다.

게다가 개장 시간에 놀이공원에 들어가서 폐장 시간까지 놀다가 나오게 되니, 공원 안에서 파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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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스튜디오 안에서는 점심 식사로 서브샌드위치를 사먹었는데, 샌드위치를 좋아하지 않는둘리양은 따로 프렛첼을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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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날씨가 오락가락 하며 비를 뿌렸는데, 점심 시간 즈음에 비가 내리길래 놀이공원 안 샌드위치 가게에서 점심을 먹으며 비를 피할 수 있었다.

독일식 빵인 프렛첼에는 굵은 소금이 붙어 있는데, 너무 짜서 소금을 털어내고 먹게 했다.

털어낸 소금은 냅킨에 싸서 숙소로 가지고 와서 다음날 아침 식사 준비를 할 때 계란 후라이에 뿌리니 아주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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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형제들은 남편과 마찬가지로 식탐이 별로 없어서 어른 다섯 명에 아이 두 명이 샌드위치 세 개와 프렛첼 한 개를 시켜서 나눠먹어도 음식이 남을 정도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안의 샌드위치 가게는 값은 외부 음식점보다 비싸지만 맛은 좋았다.

 

식사를 마치니 비도 그쳐서 구경및 놀이기구 타기를 더 하다가 간식겸 저녁으로 피자를 사먹었다.

숙소에 돌아가서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먹을 예정이라서, 식후에 먹는 약을 드셔야 하는 시어머니와 아이들만 간단히 요기를 하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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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의 핏자를 "라지" 싸이즈라고 부르는 놀라운 상술...

게다가 가격도 사악해서 한 개에 10달러...

그렇지만 값싼 음식을 사먹으려고 공원 밖으로 나오려면 차를 타고 멀리 운전해야 하고 다시 돌아와서 다시 주차를 해야 하니, 시간을 절약한 값이라고 생각하며 사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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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