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에 집을 떠나 학교를 다니게 되니 아무래도 외식을 자주 하게 되었다.

안그래도 대학생이라서 시간 운용이 자유로와진데다, 보호자 동반 없이도 어디든 갈 수 있는 나이,그리고 새로운 친구들로부터 배우는 새로운 문화...

그래서 더더욱 어디에 무슨 음식이 맛있다더라 하는 소식을 들으면 찾아가서 사먹었던가보다.

그 중에 한 가지가 치킨도리아 이다.

코코스 라고 하는 당시에는 새로운 분위기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파는 음식 중에서 비교적 값은 저렴하고 (분식집 보다는 당연히 더 비쌌지만, 그 레스토랑에서 파는 다른 음식 스테이크 같은 것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 한식과는 거리가 먼 이국적인 맛있는 음식이었다.

 

도리아 라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 위키피디아에서 검색해보니 일본 음식의 한 종류라고 소개되어있다.

카레라이스도 그렇고, 돈까스, 고로케 등등...

어릴 때는 서양음식인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서양에서 일본으로 들어와서 일본식으로 변형된 음식이 여러 가지가 있다.

치킨도리아도 그 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위키피디아 검색 내용에 의하면 도리아는 필라프를 로스트한 음식이라고 한다.

필라프는 또 무엇이냐?

서양식 볶음밥이다.

쌀이 재배되는 유럽지역에서 쌀을 고기나 야채와 함께 익혀 먹는 것인데 우리가 밥을 짓는 것처럼육수를 넣고 끓이거나 기름에 볶는 등의 다양한 조리법이 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도리아 라는 것은 볶음밥을 다시 한 번 오븐에 넣고 로스팅한 음식이다 :-)

 

재료는 밥, 닭가슴살, 당근 양파 버섯 브로콜리 등 야채 아무거나, 베샤멜 소스 혹은 그 대체제, 모짜렐라 치즈 이다.

 

1. 밥을 오븐 용기에 담는다.

타원형의 작고 오목한 그라탕 그릇이 있으면 좋겠지만 나에게는 없으니 큰 그릇에 만들어서 덜어 먹기로 했다.

 

IMG_6474.jpg

 

 

2. 닭가슴살과 여러 가지 야채를 후라이팬에 볶은 다음 밥 위에 얹는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 살짝만 한다.

또 하나의 팁은, 버섯처럼 물이 많이 나오는 야채를 쓸 경우에는 고기가 볶아지기 보다는 삶아져서식감이 퍽퍽하게 되니, 고기를 먼저 볶아서 표면을 익힌 다음에 야채를 나중에 넣고 살짝 더 볶는 것이 좋다.

 

IMG_6475.jpg

 

 

3. 베샤멜 소스는 프랑스 요리에서 널리 쓰인다고 하는데, 버터에 밀가루를 볶다가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만드는 루 와 비슷한 소스인 것 같다. 루를 만들 때 향신료나 허브를 넣어서 만드는 것 같다.

82쿡에 보니 간편하게 클램차우더 숩 (그것도 캔에 담아 파는 것!) 을 대신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1.75 달러 주고 사와서 간편하게 사용했다 :-)

 

IMG_6476.jpg

 

 

 

4. 마지막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화씨 370도 섭씨 190도) 20분간 굽는다.

 

IMG_6477.jpg

 

 

사실상 모든 재료가 이미 익은 상태이므로 오븐에서는 재료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치즈가 잘 녹아내리고, 또 베샤멜 소스가 밥으로 촉촉히 스며들게 하는 목적이다.

어쩐지 밋밋해 보인다면 브로일 기능으로 치즈 표면을 갈색으로 만들어 주거나, 파슬리 가루 등을 뿌려서 장식을 하면 좋을 것 같다.

 

IMG_6478.jpg

 

 

 

각종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밥이니 반찬이 없어도 영양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음식이라 아이들 먹이거나 도시락에 넣기 좋은 음식이다.

 

IMG_6479.jpg

 

 

어제 아이들 친구들이 놀러와서 저녁으로 해먹였는데 남은 것은 다음날 코난아범 도시락에 넣어주니 나로서는 일석이조의 요리였다 :-)

 

IMG_6480.jpg

 

 

 

반은 우리집 자식이 되어가고 있는 조나스는 코난군과 함께 배우는 코딩 수업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 우리집에 오고, 왔다하면 코딩 수업 전후로 코난군과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소설을 쓰거나하면서 논다.

엊그제는 그런 조나스의 부모가 감사의 표시로 코난군을 시내에 데리고 나가서 가상현실 게임도 시켜주고 점심밥도 사주었다.

아이도 부모도 염치가 있고 예의바르고 순한 사람들이라 나도 조나스가 놀러 오는 것이 반갑다.

 

IMG_6481.jpg

 

최근에 알게된 다니엘은 둘리양보다 한 살 위인데 같은 학교를 다니고 방과후교실에서 함께 놀곤 하는 여자 아이이다.

아빠는 미국인, 엄마는 버지니아 공대 교수인 한국인인데, 조숙한 둘리양이 함께 놀기에 수준이 맞는지 다니엘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한다.

 

 

 

 

2019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