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갈아서 쥬스를 만들거나 마늘 생강 양파 등을 곱게 갈아서 고기를 재우는 양념을 만들 수도 있는 믹서기를 미국에서는 블렌더라고 부른다.

나는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서 블랙앤데커 상표 블렌더를 구입했고 지난 주 까지 사용했다.

플라스틱으로 된 본체가 오래되니 하얀색이 누렇게 바래고, 칼날이 무뎌지기도 해서, 한 번 바꿔볼까 한 적이 있었는데, 제조사에 컴플레인하니 (물론 남편이 :-) 새 칼날과 새 컵을 보내주어서 다시 몇 년을 더 사용했다.

그로부터 또 몇 년 후에는 누가 몇 번 사용하지 않아 새 것이나 다름없는 것을 주어서, 헌 것을 처분하려고 했으나, 그 얻은 블렌더가 리콜 대상이어서 제조사로 보내면 몇 십 달러 (이지만 거의 백 달러에 가까운 큰 금액이었던 것 같다) 를 준다길래, 다시 헌 블렌더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새 집에 어울리는 새 블렌더를 구입했다!

비타믹스 라는 회사에서 만든 이 제품은 다른 블렌더에 비해서 월등하게 비싼 가격인데, 품질도 그만큼 우수하다는 후기를 읽었다.

토마토를 갈았는데 껍질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곱게 갈아준다고 한다.

콩국을 만들 때도 콩껍질을 완벽하게 갈아버려서 무척 고운 콩국물을 만들 수 있다고도 한다.

 

코스코 멤버쉽으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배달온 첫 날 냉장고에 남아있던 과일을 꺼내서 당장 갈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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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칼날이 얼음도 갈아준다고 하길래 얼음도 넣어보고, 속껍질이 질긴 오렌지도 넣고, 단단한 망고도 넣었다.

그 밖에는 딸기와 바나나를 넣고 레모네이드를 조금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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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가장 강하게 조절하고 30초 정도 갈았더니, 오렌지 속껍질도, 망고도, 얼음도, 모두 완벽하게 갈려서 부드러운 스무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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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코에서 파는 제품은 큰 컵 이외에 작은 휴대용 컵도 두 개가 따라왔다.

오늘 저녁에는 작은 컵으로 스무디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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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휴대용 컵은 이렇게 생긴 마개를 닫아서 거꾸로 세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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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뚜껑을 닫으면 내용물이 바깥으로 흐르지 않아서 들고 다니며 마시기에 좋다.

아마도 코로나19가 끝나고 정기적으로 출퇴근 등하교를 하는 때가 오면 아침에 이렇게 한 잔 만들어서 마시면서 집을 나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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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자전거 산책을 마친 둘리양과, 아빠와 함께 테니스를 치고 들어온 코난군에게 과일 스무디를 한 잔씩 만들어 마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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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과일을 잘 먹지 않는 코난군에게 과일을 많이 먹일 수 있어서 잘 되었다 :-)

 

 

2020년 8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