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째 도전하는 발레 클래스

소년공원 2018.01.04 15:29 조회 수 : 117

둘리양이 만 네 살이었을 때, 안젤리나 발레리나 라는 발레를 좋아하는 생쥐 소녀가 나오는 티비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집에서 혼자 거울 앞에서 춤을 추는 시늉을 하곤 하길래 발레 클래스에 등록을 시킨 적이 있다.

물론, 둘리양이 발레를 배우고 싶다고 했고, 첫 클래스가 시작하는 날, 시작하는 시간까지는 자못 흥분하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낯선 장소에서 낯선 선생님과 낯선 아이들과 어울려 춤을 춘다는 것이 자기 능력 밖의 일임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하필이면 우리 학교 총장님의 아이와 같은 반이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 아이 하나 다루지 못하고 쩔쩔매는 유아교육과 교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은 보너스... ㅠ.ㅠ

 

그로부터 일 년 반의 시간이 흐르고, 둘리양의 몸이 자라서 그 동안 집에서만 입고 놀았던 발레복과 신발은 작아지려 하지만, 동시에 마음도 자라서 이제 다시 발레 클래스에 도전해볼 용기가 생겼다.

이번에는 친하게 지내는 빈이 언니와 함께 발레를 배우기 때문에 더욱 큰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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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여덟 살인 빈이 언니는 핑크색으로 휘두르고 공주처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점이 둘리양과 많이비슷해서 단짝 친구가 되었다.

 

이번에는 우리집에서 가까운 발레 교실에 등록을 했기 때문에 -게다가 토요일 낮 시간이라- 내가 데리고 다니기에도 수월할 것 같다.

오늘 함께 타겟 마트에 가서 발레 옷과 신발을 새로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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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올림머리도 하고 매니큐어까지 곱게 바른 다음 (그 사이를 못 기다리고 발레복에 매니큐어를 발라버린 둘리양!) 기념 사진을 찍어주었다.

둘리양 딴에는 진지하고 근엄한 표정을 지은 것인데, 코난군이 보더니 "너 표정이 왜이리 슬퍼보여?" 하고 묻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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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벌써. 출근을 시작했고 아이들은 다음주 부터라야 개학이다.

아직 봄학기를 시작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지만, 꼼짝없이 집에 잡혀서 어쩔 수 없이 놀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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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였던 점심 메뉴 돈까스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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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