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원

제 생각에 동의하고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아이가 영어를 많이 배워가면서 한국어는 점점 실력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시게 될 거예요. 아무리 집에서 부모가 한국말을 써도, 학교에서, 오가는 길거리, 티비에서 나오는 말, 책, 친구와 이야기, 마트 계산대... 등등 온통 영어 환경이니까요.

저역시 아이들의 한국어 습득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내가 무언가 더 열심히 했어야 했나? 하는 자책도 했었어요.

최근에 비지팅 스칼러로 오신 공주 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님께 한국어 지도를 받고 있는 덕분에 한국말이 많이 늘고 있어서 다행이죠.

산이가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 하게 되는 날이 곧 올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고민마시고 지금처럼 꾸준히 집에서만이라도 한국어를 듣도록 해주세요.

단, 집에서 엄마 아빠한테는 꼭 한국말만 써야 한다! 하고 강압적으로 요구하면 아이가 오히려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고, 또 어느 정도는 부모가 영어 어휘력이나 표현력 같은 것도 신경써서 도와주어야 초등학교 수업에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어도 - 그래서 얼핏 원어민 발음으로 유창하게 영어를 말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 학교 언어 수업에서 뒤쳐지는 아이들이 많아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고 다 잡겠다는 욕심이죠...

아마도 저희 아이들 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결과물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면 조금 더 상세하게 여기에 글을 쓰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