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기 04-24-2018

소년공원 2018.04.24 14:42 조회 수 : 141

꽃가루 앨러지

학기말 바쁨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지난 금요일은 하루에 미팅이 다섯 개가 있었다.

학생들과 만나거나 동료 몇 명과 의논하는 정도가 아닌, 여러 명이 만나서 심각한 사안을 의논하는공식적인 미팅이 자그마치 하루에 다섯 개가 있었다.

그 중에 가장 마지막 것은 내가 주관하는 것으로,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교수, 교사, 지역사회 관련 인사들에게 일일이 초대장을 보내고, 이름표와 주차증 등을 준비하고 간식과 기념품 등등을 준비하는 공식적인 행사였다.

그 다음 날인 토요일에도 학생들을 데리고 지역사회의 한 이벤트에 자원봉사를 한다거나, 아너스 졸업생을 축하하고 수상하는 만찬회에 참석해야 하는 등의 일정이 있었다.

 

토요일에는 아이들도 일정이 제법 많아서, (게다가 남편도 학교에 일이 있어서 출근을 해야 했다) 어찌하나 고민하던 터에 투빈이 엄마가 둘리양을 하루 종일 맡아 주어서 그럭저럭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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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옷을 입고 동네 행사에 다녀온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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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어린이 주간이라 동네 곳곳에서 이런 행사가 많고, 유아교육을 가르치는 나도 덩달아 바빴었다.

 

그리고 다음 주가 시작하는 어제는 아침부터 이웃 마을 유치원에서 수업 발표를 하는 학생들을 채점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고, 학교로 돌아와서는 은퇴하는 동료들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수업을 했다.

파티를 위해 꾸민 강의실에 들어서자마자 재채기가 쏟아졌는데, 아마도 책상마다 장식해둔 꽃에서 나오는 꽃가루 탓인 듯 했다.

콧물에 재채기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귀까지 멍해져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지경이었다.

나중에 건물 밖으로 나와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지금 계절이 소나무나 기타 여러 식물에서 꽃가루가 흩날리는 기간이라 그런 것 같다.

어젯밤에는 자다 말고 기침과 딸꾹질을 동반한 앨러지 증세 때문에 잠을 설치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이번 주 내내 티슈 생산업을 촉진시키며 이렇게 지낼 것 같다.

 

학기말이 다가오니 채점해야 할 것들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귀여운 학생들이 있어서 힘을 내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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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하니 내 연구실 문에 카드와 캔디를 붙여놓고 간 학생들이 있었다 :-)

 

5월에는 연구실의 벽을 새로 칠하고 카페트를 새로 갈아준다고 하니,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

물론 그 새단장을 위해서 모든 짐을 다 빼고 다시 정리해야 하는 수고가 있기는 하지만 노 페인 노 게인 이라 했으니...

 

지금도 흐르는 콧물과 터져나오는 재채기 때문에 집중해서 글을 쓸 수가 없다.

횡설수설 하면서 바쁜 와중에 잠시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