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돈까스

소년공원 2013.11.28 13:40 조회 수 : 7340

추수감사절에 원래는 칠면조 고기를 먹는 것이 풍습이지만 퍽퍽하기만 하고, 한 마리 구웠다간 하루 세 끼 칠면조만 먹어도 한 달은 두고 먹어야 할 만큼 크기도 너무 크다.

그저 명절에는 온가족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해먹으면 그게 바로 알흠다운 풍습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하면서 돈까스를 만들었다.

DSC_0722.jpg 두드려 연하게 만든 돼지고기에 살짝 양념을 했다가 부침가루 반죽을 묻히고 빵가루를 씌워서 식용유 넉넉히 우른 후라이팬에 앞뒤로 잘 구우면 된다.

DSC_0721.jpg 돈까스를 만들다 생각하니 예전에 이대 후문에 카레를 전문으로 만드는 음식점에서 사먹었던 카레돈까스가 떠올랐다. 돈까스 소스 대신에 카레를 소스처럼 끼얹어서 먹는 것인데, 무척 배가 부르고도 맛있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급히 카레도 만들었다.

소스처럼 사용할 것이라서 육류는 넣지 않고, 감자와 당근 양파를 조금 작은 크기로 썰어서 볶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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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을 더하기 위해서 브로콜리도 조금 넣고... 잠시 볶다가 물을 넣고 끓이다가 카레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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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위에 카레를 얹으면 이렇게 먹음직한 요리가 완성된다.DSC_0726.jpg


그러나, 나의 점심상 차리기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었으니...

아직 어금니가 열심히 자라는 중인 둘리양은 고기 보다는 밥으로 배를 채워주어야 하니, 카레밥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의 카레에는 단백질을 보충할 고기가 없으니 어떡하지...?

그럴 땐 이렇게!


이렇게 밥 위에 보쌈 고기를 잘게 찢어서 얹고 (슬로우쿠커에 조리한 돼지고기는 무척 부드러워서 잇몸으로도 잘 씹어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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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따뜻한 카레를 끼얹으면 냉장고에서 꺼낸 고기는 따뜻해지고, 뜨거운 밥과 카레는 어느 정도 식어서 먹기에 알맞은 온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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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코난군을 위한 돈까스. 평소에 케찹이나 각종 소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입맛이라, 카레도 얹지 않고 돈까스 소스도 뿌리지 않고, 대신에 치즈를 얹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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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아범은 어떤 소스를 더 좋아할지 몰라서 직접 선택하도록 접시에 돈까스와 밥만 담았다.

"카레 소스는 생선까스에 올려야 제 맛" 이라며 백설표 돈까스 소스를 뿌려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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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기 다른 종류의 돈까스 상차림...

그리고 사진에 없는 뒷이야기는, 코난군이 치즈가 싫다고 해서 아빠의 돈까스 한 개와 교환해서 먹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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