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지 않은 자의 천박함

파파게노 2010.03.13 08:24 조회 수 : 1862

이런 기사을 읽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실수’가 입방아에 올랐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12일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법정스님의 입적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면서 출판사 이름을 책 제목으로 혼동한 것을 두고 “(사실) 확인도 안하고 브리핑을 했다니 한심하다”고 논평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앞서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그동안 법정스님의 저서를 항상 가까이 두고, 또 항상 추천도서 1호로 꼽았다”며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는 2007년 말에 추천한 사유를 찾아보니 ‘산중에 생활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쓰셔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은혜 대변인이 언급한 ‘조화로운 삶’은 법정스님의 책 <맑고 향기롭게>를 펴낸 출판사의 이름이다."


이런 실수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 정권의 무지와 천박함을 드러내는 무수히 많은 사례 중의 하나다.

책을 진정으로 읽었더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추측컨대, 가카가 '아무 책 몇 권 골라서 감명깊게 읽었다고 이야기 하라' 고 하지 않았을까?

정말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만일 내가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라면, 그 책의 제목을 제대로 대변인에게 전달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 경험으로는, 감명깊게 읽었던 책의 출판사는 잘 기억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천박함과 깊이가 없음이 온 나라를 엉망으로 몰아가고 있다.

부자들 감세하면서도 엉뚱한 일에 돈을 쏟아부어서 재정은 파탄 지경이고,

대운하니 4대강이나 하면서 자연 파괴를 일삼는다.

이 천박한 정권이 저지르는 일을 일일이 나열하기에도 내 손가락이 아플지경이다.


국민들이여 몽매에서 깨어, 2012엔 기필코 심판할 일이다.

이제 깨닫지 않았는가, 묻는 말에 대답도 못하면서 자기가 했던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인간에게서

무얼 바랄 수 있단 말인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재화는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모든 사람이 잘 살 수 있는가.

어떻게 모든 이가 일등을 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그를 뽑아준 사람들의 머리엔, 모두가 잘사는, 모두가 일등인 나라가 되길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말에 현혹되어, 나만이라도 잘살고 나만이라도 일등이 되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착각, 혹은 이기심에서 그랬을 것 같다. 어쩌랴, 모든 사람이 로또 1등이 당첨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고, 가진 자 만이 더 잘 살 수 있는 지옥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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