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험

양수 2006.09.16 00:13 조회 수 : 1393 추천:20

한 달 정도의 강의 후에 첫 시험을 보는게 아니라 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내가 시험을 보는 것 같다.
무슨 말이냐면, 나의 시험을 학생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듯하다는 것이다.
다들 어렵다고 생각하는 물리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 시험을 지루한 계산보다는 컨셉을 묻는 것을 많이 하자고 생각하고 시험을 냈는데 정작 너무 쉽지 않냐는 생각이 너무 든다.
문제를 내면서 생각이 여러번극과 극을 오갔다.
이렇게 하면 너무 쉽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며.
금요일 오후에 시험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은 월요일 오전 7시에 시험을 보는데 감독을 내가 자청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교수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시험도 내가 나눠주게 된다. 궁금해서 다른 교수들의 시험을 보았더니, 내가 낸 시험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았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
너무 변별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고.
하지만 속단하지는 말자. 결과를 보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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