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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마누엘 미란다 (Lin-Manuel Miranda) 가 대부분의 곡을 쓴 뮤지컬 해밀턴은 2015년에 제작되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는데 2016년 토니 상의 거의 모든 부문을 휩쓸었던 명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뮤지컬의 스토리는 알렉산더 해밀튼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러면 알렉산더 해밀턴은 누구인가?

해밀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의 한 사람이자 10달러 지폐에 나오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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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젊은 나이에 요절하기도 했고, 그의 정치적 철학이 다른 건국의 아버지들과는 사뭇 다르게 혁신적이라서 - 다시 말하자면 주류가 아니어서 - 그의 업적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가정 출신의 린-마누엘은 어느날 우연히 해밀턴의 전기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그에 관한 뮤지컬을 쓰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한창 뮤지컬의 곡을 쓰던 도중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에 와서 공연을 해달라는 초대를 받고, 백악관에서 해밀턴에 관한 랩송을 불렀다.

이 공연의 동영상이 널리 퍼져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유색인종 출신의 대통령이 기거하는 백악관에서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을 건국한 해밀턴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형식도 아닌 랩으로 불렀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

해밀턴이 카리브해 연안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온 배경이 있고, 그 당시 사회 분위기상 해밀턴은 요즘의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과 비슷한 처지에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영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을 위주로 나라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던 무렵,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밖으로는 갖가지 전쟁을 수행하고 안으로는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그 때 당시 사람들의 생각은, (영국 출신이기 때문에) 국가라는 것은 왕이 큰 권력을 가지고 통치하는 것처럼, 대통령이 국가 전반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국가관이었다.

그러나 해밀턴은 다양한 이민자들로 구성되고 새로이 시작하는 이 나라(미국)는 통치 혹은 운영하는 방식도 새로워야 하며, 따라서 지금의 미국의 체제인 연방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현재 미합중국은 50개의 독립된 주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이다.

해밀턴이 역사적으로 끼친 큰 영향이다.

그 밖에도 해밀턴의 부인인 일라이자는 남편 사후에 미국 최초의 고아원을 세우고 운영했다든지 (참고로 현재 미국에는 고아원이 없다. 기관 보다는 가정적인 환경을 고아에게 제공하는 것이 유익하므로 고아원 대신에 입시 위탁 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는 등의 역사적 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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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명한 뮤지컬 답게,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이 공연을 보려면 가장 싼 티켓을 구입해도 500달러가 넘어가며 그나마도 매번 일찍 매진되는 탓에 암표가 수천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해밀턴 노래들을 발견한 이후로 빅 팬이 된 코난군 덕분에 나도 뮤지컬 해밀턴에 대해 알게 되었다.

뮤지컬 해밀턴을 꼭 관람하고 싶다는 코난군 때문에 검색해보니 도저히 가능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보통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뮤지컬은 영화로도 제작되니 (레 미제라블이나 맘마미아 등) 해밀턴도 조만간 영화화 되기를 바라고 기다릴 뿐이다.

 

오빠 덕에 해밀턴 노래를 자주 들어서 가사를 외우게 된 둘리양과, 오리지널 빅팬 코난군은 거의 매일 해밀턴 뮤지컬의 모든 노래를 틀어서 듣고 있고, 나도 그 덕분에 노래 대부분을 알게 되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코난군이 부탁을 해서, 해밀턴 악보를 구입해서 피아노 연습까지 하고 있다ㅎㅎㅎ

 

2019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