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반찬과 둘리양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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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끼리였다면 패스트푸드나 군것질거리로 한 끼를 떼우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겠지만 – 그렇다고 지금도 그닥 모범적인 식생활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 그래도 어른 한 분이 더 계시니 조금이나마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된다.

 

오아시스 마트에서 파는 염장 쌈 다시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고, 내 기억으로는 아버지도 좋아하셨던 것 같아서 오랜만에 한 봉지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 다시마는 부패를 방지하고 장기 유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서 절여서 판매되고 있다. 사먹을 때마다 봉지에 가득 남아있는 소금죽을 버리고, 다시마도 찬물에 하룻밤을 우려내어야 짜지 않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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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그 소금죽을 그냥 버리지 않고 재활용을 해보기로 했다.

작년에 담은 김장 김치를 거의 다 먹어가는데 아직 올해 김장을 하려면 한 달 정도 더 있어야 하니,지난 주에는 깍두기를 담아 먹었고, 이번 주말에는 막김치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배추를 절일 때, 위의 다시마를 염장했던 소금에다 물을 더 부어 배추를 절였다.

아버지 고향에서도 옛날에는 김장철이면 소달구지에 배추를 싣고 바닷가로 나가서 바닷물에 배추를 절여가지고 왔다고 한다. 요즘도 한국에서는 어촌에서 바닷물에 절인 배추를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판매하는 곳이 많다고 하니, 살짝 바다내음이 나는 다시마 절였던 소금에 배추를 절이는 것이큰 문제가 없을거라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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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에 절이기 시작해서 금요일 아침에 건져서 잘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출근했다.

금요일인 오늘은 코난군 태권도 심사에 가야하고, 토요일도 아이들 친구들 생일파티와 코난군 노란띠 수여식 파티가 연달아 있어서 김치를 버무릴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일요일에는 갓 버무린 새김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다음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오징어 숙회.

오아시스 마트에 목요일마다 들어오는 냉동 통오징어를 사다가 내장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쳐서 썰어두면 언제라도 꺼내서 먹을 수 있는 간단 반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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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다시마를 찍어 먹으려면 새콤달콤매콤한 초고추장이 제격이다.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저녁도 먹고 샤워도 하고 잠옷도 갈아입었지만, 아직 자기는 싫은 둘리양을 시켜서 초고추장을 만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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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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