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와 함께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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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빰빠~~ㅁ 빰빰 빠~~ㅁ

하는 노래가 들리기 시작하면 맥가이버는 이것저것 주변에 널린 것을 주워모아다가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한다 🙂

미국에서는 1985년에 방영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1986년부터 수입되어 성우 배한성의 더빙으로 방송되었던 유명한 드라마 맥가이버.

 

한국에서 중고등학생일 적에 티비에서 방영되는 맥가이버를 즐겨 보기는 했지만, 일일이 어떤 에피소드에서 무슨 물건으로 폭탄을 만들었다든지, 어떤 방법으로 탈출을 했는지 하는 것을 기억하지는 못했다.

다만, 저 사람 참 신기하네! 하고 감탄하거나, 저 칼이 참 쓸모가 있겠군,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미국에 와서 사는 동안에 언젠가는 밋 버스터즈 (Myth Busters) 라는 과학오락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맥가이버 특집으로, 맥가이버에 나왔던 신기한 장면을 과학적으로 재검증하고 재연하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기도 했다.

남편이 맥가이버 칼을 여러 가지 종류로 가지고 있는 것을 신기해 하기도 했고, 남편이 항상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거나 고칠 때 상투적인 말로 "당신이 맥가이버네!" 하고 감탄하기도 했지만…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맥가이버 드라마를 한 편씩 차근차근 보다보니, 맥가이버도 물리학 전공자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간혹가다 그의 실험실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남편의 조지아대학 시절과 롱아일랜드 브룩헤븐 시절 실험실과 흡사한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맥가이버는 모두 일곱 개의 시즌을 통해 139편의 에피소드가 방송되었는데, 요즘 매일 트레드밀 운동을 하면서 하루에 한 편씩 보고 있다. 

애플 와치가 날마다 당신은 오늘 이만큼 운동하고 이만큼의 칼로리를 썼습니다 하고 알려주고, 한 시간 연속으로 앉아있으면 손목을 쿡쿡 찔러서 일어나서 몸을 좀 움직이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게다가 하루의 기록 뿐만 아니라 달력과 연계해서 지난 한 주간, 한 달간의 운동량을 보여주기도 해서,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는데에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게다가 46분에서 48분짜리 맥가이버 드라마를 한 편씩 보면서 트레드밀을 걸으면 걷다가 뛰다가 하면서 힘들지 않게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맥가이버와 내 남편의 닮은 점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도 있고, 엄마가 운동하는 옆에서 놀던 아이들도 – 특히 코난군이 – 맥가이버가 뚝딱뚝딱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을 구경하며 좋아하기도 한다. 

 

맥가이버 드라마는 아직 105편을 더 보아야 끝난다.

매 편이 재미있고 다음편이 궁금해서 하루도 트레드밀 운동을 거르지 않고 싶어진다.

(이런 효과를 노리고 일부러 맥가이버는 반드시 운동을 할 때만 보고있다 🙂

105편을 다 보고나면 5월이 다 되었겠다.

마침 얇은 옷을 입을 계절이니 그 때 까지 군살을 빼면 타이밍이 딱 맞겠다 🙂

 

맥가이버를 마치고 또 무언가 재미난 드라마를 하나 정해서 마찬가지로 운동하고, 그렇게 한 일 년만 하면 디즈니 크루즈를 가서 멋진 수영복 차림으로 기념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는 날이 올까?

 

2016년 1월 24일

 

다 쓰고 보니, 맥가이버 이야기는 별로 없고 순전히 내 살빼는 이야기 뿐이라 맥가이버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

맥가이버 역을 맡은 리차드 딘 앤더슨 이라는 배우는 극중에서 맥가이버처럼 미네소타주 출신이고,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라고 한다.

극중에서 맥가이버는 성이고 이름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데, 그의 이름은 앵거스 이다.

즉, 앵거스 맥가이버가 풀 네임인 것이다.

앵거스 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제공하는 육질좋은 소의 품종인데, 막 부르기에는 께름직한 이름이라 그냥 성만 불러달라고 했다보다.

"이름은 맥가이버 (Name is MacGyver)"

이렇게 특이하게 자기 소개를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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