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를 따라 엄마 학교에 와서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만 했던 코난군에게 오늘은 무언가 다른 재미난 것을 해보자고 권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자니 머리가 띵하기도 하고 눈이 뻑뻑하기도 했을게다 🙂
그래서 오늘은 그림 그릴 공책과 읽을 책을 컴퓨터와 함께 가지고 왔다.
하지만 역시나 컴퓨터 게임의 유혹에 빠져서 두어 시간을 게임만 하고 있었는데…
내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이런 것을 발견했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019897&memberNo=4444311
흰 종이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적절하게 찢어내거나 접어서 재미난 장면을 연출한 것인데, 그 중에 몇 가지는 코난군같은 어린이도 따라해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컴퓨터 화면에 보이는 것이 위의 링크에 있는 원본이고, 그 앞에 그림과 손은 코난군의 작품이다.
원본을 따라하면서 코를 고는 말풍선과 입에서 흘러나온 침을 추가했다 🙂
이것도 재미있는 그림인데 그림을 잘 그리는 코난군이 어렵지 않게 따라 그렸다.
윗쪽의 선수가 찬 공이 아랫쪽 골키퍼가 막을 틈도 없이 종이 골대를 찢고 들어간 것이다.
축구공은 급하게 내가 대충 그린거라 무늬가 엉성하다 🙂
이제 내일부터는 코난군의 학교도 개학을 해서 아침에 모든 가족들이 집을 나서 제 갈 곳으로 가게 되고, 나는 학교에서 나혼자 조용히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코난군은 둘리양에 비하면 혼자서 제 할 일을 잘 하고 화장실도 혼자 가는 등, 학교에 데리고 와있어도 성가신 일이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간식을 챙겨주어야 하고 나한테 말을 걸어서 일에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
내일 부터 열흘 동안에 새 학기 준비를 다 마쳐야 한다.
화이팅!
2017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