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1

얻어온 야채로 요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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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의 절친 주주네 외할머니는 뒷마당에서 여러 가지 채소를 키우시는데, 인심도 좋아서 틈날 때 마다 나에게 나눠주신다.

주주네 엄마는 손이 커서 그만 담으라고 해도 자꾸만 야채를 봉지에 꽉꽉 눌러 담아주는데, 지난 며칠 간은 주주와 둘리양이 함께 놀 기회가 몇 번 있어서 이렇게나 많은 야채가 생겼다.

친구가 주더라며 내게 나눠준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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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운 스트링 빈, 고추, 오크라, 껍질콩, 그리고 바닥에 깔린 고구마 잎

IMG_5126.jpg며칠 전에 또 얻어온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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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와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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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은 받아다가 냉장고에 넣어둔지 며칠이 지나서 빨리 만들어 먹지 않으면 상태가 나빠질 것같은 것도 있다.

하지만 소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많은 야채를 하루 이틀 만에 다 먹을 수는 없다.

더구나 우리 가족 중에서 이런 채소를 즐겨 먹는 사람은 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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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내내 야채를 씻고 손질해서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었다.

부추와 깻잎은 해물을 넣고 부침개로 부쳐서 내일 도시락으로 싸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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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줄기를 먹는 우리 나라 사람들과 달리, 중국 사람들은 고구마 잎을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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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은 시금치 나물과 비슷하게 – 그리고 유맥채와도 비슷하게 – 기름에 볶아 먹거나 데쳐서 무쳐 먹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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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쳐서 헹구니 잎에서 진액이 나오는지 약간 미끈덩 거리는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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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에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다진 마늘 대신에 마늘 장아찌 국물을 조금 넣어서 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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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반찬으로 먹으면 섬유소를 많이 먹을 수도 있고 포만감을 느끼는 것에 비해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어 좋을 것 같다.

맛은 약간 달큰한 시금치 나물 맛이다 🙂

 

 

2018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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