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의 작품 1
코난군의 작품 2
코난군의 작품 3
둘리양의 작품 1
둘리양의 작품 2
둘리양의 작품 3
크리스마스 명절이 다가오니 아이들 미술 선생님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리도록 하셨다.
카드를 만들 수 있는 두꺼운 용지와 봉투 등의 추가 재료를 사용해야 해서 이번 달에는 레슨비에다 재료비로 추가로 냈다 (그래봤자 얼마 안되는 액수이지만 🙂
어제 완성된 카드를 모두 받아왔고, 둘리양이 추가로 한 개를 더 만들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 주에 완성하면 가장 친한 친구 주주에게 주기로 이미 정해두었다.
아이들이 직접 그려서 만든 카드라서, 이걸 누구에게 보내면 가장 잘 간직될지를 생각해야 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고마운 분들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다른 아이들로부터 받은 카드와 우리 아이들이 며칠간 정성들여 그린 카드를 굳이 따로 구분해서 이 작품을 잘 간직해주실 것 같지는 않다.
친하게 지내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역시나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최고의 카드 수령자일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카드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했다.
누구에게 어떤 카드를 보낼지는 나중에 아이들이 정하고 카드 내용도 직접 쓰게 할 계획인데, 그 전에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그림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따라서 스케치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칠했다.
미술 선생님이 성탄절 문구가 적힌 도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찍기도 하고,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반짝이 물감을 군데군데 사용하기도 하니, 카드가 훨씬 더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아이들이 완성한 그림을 집으로 가지고 올 때 마다 – 특히 둘리양의 작품을 볼 때 마다 – 코난아범은, ‘이거 정말 우리 아이가 그린 것 맞느냐, 선생님이 다 그려주신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ㅎㅎㅎ
나역시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일만 할 뿐,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함께 있지 않으니 선생님의 손길이 얼마만큼 닿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선생님이 도와서 그렸다고 해도 우리 아이들의 솜씨가 대단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의 차분하고 꼼꼼한 솜씨가 그림 곳곳에 돋보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도 한국에 계신 가족들에게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은 선물을 보낼 수 있게 되어서 좋다 🙂
2019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