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울지 마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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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2일을 죽음이라 부르자 막 꽃 피우려고 일어서던 꽃나무를 주저앉히는 저 어처구니없는 폭설을 폭설의 검은 쿠데타를 달리 뭐라 말하겠나, 죽음이라 부르자 이건 아니다 지붕이 무너졌다 서까래가 내려앉았다 도란도란 민주주의의 밥을 끓이던 부엌도 까뭉개졌다 냄비도 그릇도 국자도 숟가락도 파묻혀 버렸다 이건 아니다 백 번 천 번 양보해도 이건 아니다 거대한 눈보라의 음모, 미친 바람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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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거리로 나서야 할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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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란 시인의 입에 욕이 나오는 세상. 탄핵안 가결. 그들은 힘 없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을 개처럼 끌어냈다. 열린우리당 의원을 두들겨패는 야당 의원도 있었다. 소신에 의해 탄핵안에 반대한다던 소장파 의원들도 공천 배제, 출당 등의 협박에 굴하여, 탄핵안 가결에 찬성했다. 이로써 사상 초유의 의회쿠데타는 성공했다. 깡패들처럼, 약자를 힘으로 끌어내면서, 아예 의견 개진조차 하지 못하게 힘으로 막은 채, 일체의 합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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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그래! 지금이 절호의 슛팅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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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친구들아 내 오늘 낮술 한잔했다. 그리고 오늘 다시 내 착한 마눌과 귀여운 한 살배기 딸아이와 함께 이 나라 같지도 않은 이 땅을 떠나야 할 것 같은 돼먹지 못한 욕심을 마구마구 발동시켰다. 내 어린 시절, 그 어린 시절을 송두리채 거짓과 오해로 점철시켰던 시커먼 독재자 박정희와 수많은 사람을 살인하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던 전두환의 그 시절엔…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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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 웬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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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정기회 이사의 글 과연 16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도덕성과 정당성을 갖추고 있는지, 또한 정치인인 대통령의 지지정당 발언이 탄핵 사유가 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지금까지 16대 국회의 행태를 보자. 친일규명특별법안을 누더기로 만든 것이라든가 4당 합의로 정개특위에서 만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 회기 종료를 불과 20분 남겨두고 수정안을 제출한 것에서는 최소한의 정치 도의도 보이지 않는다. 오만방자한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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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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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나기득 (2004-03-12 오후 10:33:37 , 조회 : 480, 투표: 9)   스크랩하기  게시물신고  프린트하기   내 고조할아버지 쓸어져가던 가문을 어찌 한 번 세워볼꼬 많은 밤 잠 못 들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자존심 상하고 말조차 안 통했지만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만나 머리 숙이셨다 독립한다고 부르짖는 골빈 놈들의 끝없는 미움 정신대나 징용에 끌려가던 개나 돼지의 침 뱉음 심지어는 일제(日帝)로부터의 오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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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세력의 ‘탄핵쿠데타‘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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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킨 날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다. 이 땅에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며 한발한발 어렵게 다져온 길을 일거에 후퇴시킨 ‘야만의 정치’가 판을 친 슬픈 날로 기록될 터이다. 꺼져가는 권력을 놓지않으려고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낡은 정치세력이 합법을 가장한 ‘의회 쿠데타’를 감행해 권력을 찬탈하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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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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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석 등받이를 잡고 버티다 끌려나갔습니다. 몸이 번쩍 들려지고, 다리만 붙잡힌 채 뒷 머리를 바닥에 끌리다가, 몇 번인가 바닥에 떨어진 끝에 본회의장 출입구 밖 수백 개의 구두가 보이는 대리석 바닥에 팽개쳐졌습니다. 윗도리가 벗겨지고 허리띠는 끊어지고 바 지와 셔츠가 다 찢어져, 그렇게 구겨진 휴지처럼 내던져졌습니다. 본회의장 안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순간 저는 잠시 정신을 놓은 채 의료진의 응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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