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생각하는 미국 교육의 장점
어린이 날이 없는 미국의 5월 5일 오늘은 아이들 학년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 시기의 평범한 어느날이다….
어린이 날이 없는 미국의 5월 5일 오늘은 아이들 학년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 시기의 평범한 어느날이다. 종업까지는 2주일이 조금 더 남았지만, 학교 수업 진도는 다 나가서 새로이 배우는 내용은 없고, 시험이나 과제도 없다고 한다. 즉, 온라인으로 현재 확인 가능한 아이들의 성적이 7학년과 11학년의 최종 성적이라는 뜻이다.아직 중학생이어서 배우는 내용이 많이 어렵지 않고, 자신의 일은 다른 누구의…
올해에도 어김없이 프롬 꽃장식을 만드는 때가 왔다. 올해의 컬러 코드는 브라운이라고 했다. 화사한 색이 아닌 점잖은 브라운 톤에 어울리는 꽃장식이라니…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드레스 색깔은 무시하고 그냥 예쁜 꽃 아무거나 사와서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마트에서 발견한 매우 잘 어울릴 듯한 꽃, 갈색빛이 도는 프리지어가 한 다발에 고작 5달러였다. 내 꽃장식 만들기 역사가 벌써 3년째이고,…
내가 미국에서 살아온지도 벌써 25년이 넘었고, 내 영어 실력은 이제 미국에서 일상생활을 하고 밥벌이를 하는데에 지장이 없을 정도는 된다. 하지만 아직도 새롭게 배우는 말이 있다.며칠 전 둘리양의 육상팀 코치가 육상대회에 관한 안내 이메일을 보냈는데, 대략 몇 시에 출발하고 어디에서 하고, 그 장소의 편의시설 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었다. 별 어려움없이 술술 읽어내려 가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우리집에 사과가 자꾸만 쌓여간다. 사과는 평소에도 만만해서 사놓곤 하는 과일인데 사다놓기만 하고 잘 안먹게 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치아 교정을 하는 둘리양이나 치아를 아껴서 조심히 쓰는 남편은 통째 먹지 않고 잘라서 먹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한 단계 더 일을 해야 먹을 수 있어서 바쁠 때 챙겨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른 과일은 내가 시간이 날 때 미리…
봄방학이 되니 시간도 여유롭고 내 정신 세계도 여유로워져서 작년 겨울부터 미루다가 컴퓨터 안에 쌓인 비디오를 마침내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그 링크를 여기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막상 시작하면 별 일도 아닌데 학기 중에는 어쩐지 이런 밥벌이와 무관한 일을 하기가 어려웠다. 먼저 둘리양의 밴드 평가 콘서트 비디오이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콘서트이다. 버지니아주 학군 그룹 6 안에…
예전에는 아이들의 봄방학이 어른들의 봄방학과 달랐고 심지어 남편과 나의 봄방학도 일주일 차이로 달랐는데, 올해에는 우리 모두의 봄방학이 같은 기간이 되어서 이번 주 내내 온가족이 집에서 지내고 있다. 코난군이 소원하던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는 놀이 공원에 가볼까 하고 알아보았지만 아직 너무 이른 계절이라 그런지 아예 개장을 안했거나, 주말에만 개장을 하는 곳이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내 차…
미켈란젤로의 생일이자 남편의 생일이기도 한 지난 목요일 3월 6일에 가장 바빴던 사람은 둘리양이다. 재주가 많고 하고싶은 일이 많은데다 공교롭게도 여러 가지 행사가 겹쳤기 때문이다. 코난군은 이 날 학기 중간 시점을 앞두고 각 과목의 시험을 봤는데, 무려 하루동안 네 개나 되는 과목의 시험을 치루느라 점심도 못먹고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하교했다. 한국의 아이들에 비하면 고작 시험 네 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