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 쓰라고 자신을 희생한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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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는 평소보다 한 과목을 더 가르치게 되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해서 강의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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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는 평소보다 한 과목을 더 가르치게 되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해서 강의를 해야 한다. 한 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은 심리적으로도 분주하지만, 실제로 세 개나 되는 수업을 해야 하고 마지막 수업은 저녁 7시 30분 넘어서 끝나기 때문에 좀 피곤한 날이다.어제 저녁 8시쯤 해가 많이 짧아져서 어두운 길을 운전해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우리 학교에서 집까지는 13마일, 20킬로미터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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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대학교 신입생들은 8월 20일과 21일에 나누어 배정받은 기숙사에 입주를 한다. 코난군은 목요일인 어제 20일이 입주일이었고 입주 시간은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였다.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복잡하니 날짜와 시간을 미리 정해준 것이다. 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샬롯츠빌 코스코에서 필요한 물건을 조금 산 뒤에 배정받은 딜라드 홀 앞에 도착을 했다.딜라드 홀과 구치 홀은 마치 쌍둥이처럼 똑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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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산에서 태어나서 대학교를 가기 전까지 19년 동안 부산에서 살았다. 지금의 나이가 되고보니 19년 이라는 시간이 그리 긴 것도 아닌 것 처럼 여겨지지만 (내가 명왕성에서 산지가 벌써 21년이다) 성장기를 보낸 곳이라 그런지 고향이라는 특별한 느낌이 있다.부산에는 나의 아버지가 살고 계시고 시어머니와 시동생도 살고 계신다. 올 가을이면 아버지와 따로 살고 계신 나의 엄마도 부산으로 이사를 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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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났고 점도 몇 개 생겼다. 점이 생기는 과학적인 원리는 모르지만 블랙헤드인지 점인지 모르게 시작된 점이 점점 짙어져서 코난군의 외모에 티를 만들었다.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고모가 미리 예약해둔 피부과에 가서 점을 뺐다. 오른쪽 눈 아래에 한 개, 왼쪽 눈 가에는 큰 점이 한 개인 줄 알았으나 의사가 제거하는 과정에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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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돌아온지 꼭 열흘이 되었다. 지난 열흘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에어컨을 고치거나 젖은 카펫을 말리는 것쯤은 글로 쓸 이야깃거리도 안된다.오랜만에 출근해서 밀린 서류 일을 했다거나 둘리양 친구의 생일파티 초대 덕분에 알게된 킨세아녜라 문화 같은 것도 제목의 두 가지 굵직한 이벤트에 밀렸다 ㅎㅎㅎ 지난 월요일 새벽, 코난군과 나는 하룻밤 묵을 채비를 챙겨서 집을 떠났다.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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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이 세살 무렵, 둘리양은 아직 태어나기도 전, 지금 사는 명왕성에서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의 조리법을 검색하다가 82쿡 이라는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했었다. 여러 가지 음식 만드는 법도 배우고, 서로의 게시글에 댓글로 소통하다보니 얼굴과 실명은 몰라도 닉네임과 요리 사진만으로도 꽤 많은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다. 명왕성이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로 한국 마트가 먼 곳에서 맞벌이하면서 애 둘 키우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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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의 한국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지 사흘이 지났다. 여행 짐을 풀거나 시차적응 하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해서 이제부터 슬슬 여행기를 써나가려고 한다. 아이들의 졸업 기념, 남편의 60세 생일 기념, 등등으로 가는 여행이니만큼 가족 중심으로 여행의 주제를 삼았고 그래서 가까운 가족 친지들만 만나고, 한국의 좋은 곳을 최대한 돌아보자고 계획을 했었다. 역시나 여행의 가장 좋았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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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사진 두 개 더 업로드함 둘리양의 중학교 졸업식은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했는데, 코난군의 고등학교 졸업식은 버지니아 공대 실내 체육관에서 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식은 킨더가든 학년부터 시작한 13년간의 공교육을 마치는 큰 행사이기 때문에 부모는 물론이고 조부모와 삼촌 사촌들까지 다 참석한다. 명왕고 12학년 졸업생은 300명이 조금 더 되지만, 졸업생 한 명 당 축하해주러 오는 친지들이 최소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