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나라 만드는 중, 나라 만들기는 진행중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창작과 비평> 편집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들어 온 말이 ‘이게 나라냐’라는 개탄이었다. 나는 그 말이 절반의 진실은 된다고 생각한다. 60년 전만 해도 우리는 나라 잃은 민족이었다. 그러다가 일제가 물러가면서 세운 것은 반쪽 나라였다. 한반도 주민 절대다수의 반대 속에 강요된 분단은 전쟁의 참화마저 불러왔고, 반조각 나라는 온갖 탄압과 부패로 얼룩졌다. 1987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