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일 파티에는 먼곳에서 온 손님들도 여러 명 있었다. 지난 여름에 가브너 독일어 아카데미에서 사귄 친구들도 초대했는데 우리집에서 서너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 아이들이 직접 운전해서 파티에 참석했다. 멀리서 왔으니 파티를 마치고 우리집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을 먹고 귀가하게 했다.
십대 남자 아이들이니 음식이 모자라지 않도록 넉넉하게 준비했다. 코난군은 대식가가 아니지만 이렇게 친구들과 어울려 먹으니 평소보다 더 많이 잘 먹었다.
아침을 먹은 후에는 우리 동네와 버지니아 공대를 돌아보고, 그리고 또 어쩌다보니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와서 점심까지 먹고 돌아갔다. 점심에는 전날 저녁 파티에서 남은 핏자와 김치볶음밥을 해주었는데 다들 맛있게 잘 먹고 돌아갔다.
무척이나 거했던 18살의 생일 파티는 장장 24시간 만에 끝났다.
지난 토요일 코난군의 생일인 22일에는 아침에는 컵케익에 촛불을 끄고 저녁에는 일본식 철판구이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했다. 큰 철판 하나에 열 명의 손님이 앉게 되어서 우리 가족 옆에는 15살 생일을 맞은 소년의 가족이 함께 앉았다. 그 아이의 외조부모님이 노던 버지니아에서 내려왔다고 했는데, 대학 입학을 앞둔 코난군에게 덕담을 해주기도 했다.
2025년 11월 2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