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의 18살 생일 파티 1부

코난군의 18살 생일 파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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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수요일부터 초중고등학교가 추수감사절 방학을 하기 때문에 코난군의 생일 파티 날짜를 25일 화요일 저녁으로 정했다. 다음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니 마음놓고 늦게까지 놀 수 있게 한 것이다. 나역시 추수감사절 방학이어서 파티 준비를 여유롭게 할 수 있었지만, 남편의 학교는 이 날에도 수업이 있어서 저녁 늦게 귀가했다.

손님을 위한 표지판

이번 파티에 초대하기로 한 인원은 30명이었지만, 못온다고 했다가 올 수 있게 된 손님과, 못온다는 손님 대신에 추가로 초대한 손님들까지 더해서 대략 36명 정도가 파티를 즐겼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을 머물면서 불편함이 없게 하려고 몇 가지 준비를 했다. 화장실 가는 길과 화장실 문에 푯말을 붙이고, 파티장인 지하실로 내려 가는 길을 따라 노란 리본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파티장소를 알려주기 위한 표식

물론, 파티의 즐거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장식도 빠뜨리지 않았다. 가게마다 다니며 가격 비교를 해보니, 저렴하고 대중적인 가게인 월마트 보다도 오히려 하비라비 가게의 물건 가격이 더 저렴했다. 고를 수 있는 품목도 더 다양했다. 다음 번 파티 준비를 위해 기록해둔다.

즐거운 분위기를 내기 위한 장식

청소와 장식을 마친 다음 음식 준비를 했다.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사온 음식에 더해서 내가 직접 요리한 음식도 대접하기로 했다. 과일은 씻어서 썰기만 하면 되고, 통에 담아서 냉장 보관하면 되니 가장 먼저 준비해두었다.
지름이 1미터쯤 되는 핏자는 온라인으로 주문해두고 파티 시작 직전에 내가 가서 픽업해왔다. 핏자도 크고 핏자 박스는 더 커서 차에 싣는 일이 쉽지 않았다. 다음 번에는 뒷트렁크를 완전히 비우고 픽업하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과일과 핏자

쇠고기를 많이 넣고 참기름을 사용하지 않은 잡채는 다 만든 다음 오븐 안에 보온 설정을 해두고 넣어두었다.
양념치킨은 뼈와 껍질을 제거한 다릿살을 두 팩 사다가 튀기고 양념에 버무려 역시나 오븐 안에 두어서 따뜻하게 유지했다. 치킨 조각이 너무 많으면 일일이 튀기기 번거롭고, 또 잘 먹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큰 조각으로 잘라 튀겼는데 두꺼운 살코기가 완전히 익게 하기 위해서 10분 동안 튀김기 안에 넣고 튀겨야 했다. 다음에는 번거롭더라도 좀 작은 조각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
치킨의 양념은 고추장과 케찹을 베이스로 여러 가지 양념과 견과류를 넣어서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모두다 맛있게 다 먹어치웠다. 마지막 치킨 조각을 두고 한 입만 달라며 애원하고 못주겠다며 실랑이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잡채와 양념치킨

많은 인원을 적절한 밀도로 유지하기 위해 음식은 윗층에 차리고 지하실에는 놀면서 간단히 집어먹을 수 있는 간식과 음료를 차렸다. 거의 모든 손님들이 내가 만든 음식이 맛있다는 말을 했고, 어떤 아이들은 아예 지하실에 내려가지 않고 윗층에 머물면서 끊임없이 음식을 먹기도 했다.

메인 음식은 1층에

우리집 부엌의 구조가 개방형이어서 아이들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면서 음식을 먹고, 나도 냉장고나 오븐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꺼내줄 수 있어서 편리했다. 5년 전에 새로 지어 이사온 집 덕분에 30명이 넘는 손님을 치룰 수 있었다.

스낵류는 지하실에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친 우리집
집이 넓긴 하지만…
30명이 넘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손님들 중에 몇 명은 일찍 귀가했고 또 몇 명은 늦게 오고 해서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현관에 벗어둔 신발을 세어보는 것으로 지금 몇 명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미국인들은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신발을 신고 다니지만, 우리집에서는 반드시 신을 벗고 들어와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렸다. 착하고 예의바른 코난군의 친구들은 모두들 아무런 불평없이 신발을 벗고 들어왔다. 벗어둔 신발을 기존의 매트 위에 다 둘 수 없어서 일회용 테이블보를 펼쳐두니 좋았다.

18살 생일을 맞은 코난군
먼저 간 손님들을 빼고도 30명이 사진에 찍혔다

2025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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