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장식

예쁜 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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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 조명이 움직이는 눈사람을 보여준다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할로윈 장식을 시작했던 이웃집들이 할로윈이 끝나니 본격적으로 그리고 전투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

우리집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앞집의 모습

오늘 저녁을 먹은 후 소화를 시킬 겸 산책을 나가서 예쁘게 장식한 집 사진을 찍어왔다.

개인적인 내 취향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식

매일 저녁 특히 저녁 수업을 마치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동네 풍경이 정말 예쁜데 운전 중이어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생각나서 오늘은 작정을 하고 밤산책을 나선 것이다.

이 집도 움직이는 조명까지 비추고 있다.

우리집도 아이들이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집 안팎에 전구를 달았지만, 요즘은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고 트리 하나도 귀찮음을 이겨내며 겨우 꺼내서 장식을 하고 있다.

단촐해 보이지만 이 정도 장식을 하려해도 일이 아주 많다
조명발 받은 집
우리 동네 입구를 밝혀주는 집

위의 집은 아예 사람을 고용해서 해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성대하게 하는데, 사다리차를 가지고 와서 온 집의 외벽 모서리마다 전구를 설치한다. 이 집은 우리 단지에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캄캄한 겨울 밤길을 등대처럼 밝히는 역할을 한다.

단촐하지만 귀여운 장식
창문마다 불을 밝힌 집
이 집은 전구가 많이 남아서 그랬는지 농구대까지도 불을 밝혔다
산타 인형 말고도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캐릭터를 세워두고 장식했다
차고 문이 선물 상자 처럼 보이는 집
잔디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지팡이 모양 캔디를 세워두었다
이 집도 내 마음에 드는 장식

우리집에는 아직 아무런 장식도 달지 않았지만,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남의 집 장식 평가를 했다 🙂 돈도 많이 쓰고 높은 곳에 올라가서 고생도 많이 했겠다 싶은 장식이 많았지만, 집주인의 미적 감각에 따라 같은 노력을 하고도 그 결과물의 차이가 컸다. 또한 개인의 취향도 차이가 있으니 어떤 사람 눈에는 예뻐보이는 장식이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별로인 것으로 보일 수 도 있다.
나는 우리 동네 입구의 너무 화려하고 너무 많이 꾸민 장식 보다는 집의 외관과 잘 어울리면서 덕지덕지 거추장스런 느낌 없이 깔끔한 장식이 좋았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리마인드 시키는 장식

이렇게 예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즐거운 행사도 잘 해서, 올해에도 쿠키 교환 행사를 오늘 했다. 모두 14가족이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막판에 한 집이 기권을 해서 모두 13집, 그러니까 자기집을 빼고는 12집에 나누어줄 쿠키를 구웠다.

보석처럼 캔디가 박힌 민트 초코 쿠키

이제 쿠키 굽는 일은 둘리양이 나보다 더 잘하게 되어서, 스스로 레서피를 검색해서 골랐다. 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할 때는 둘리양과 같이 가서 돈을 내주었고, 집에 와서 쿠키를 구울 때는 둘리양이 혼자서 일을 다 했다. 대략 백 개쯤 되는 쿠키를 잘도 구웠다.

포장은 나도 도왔다
열 두 집에 나누어줄 쿠키가 준비되었다

눈 내린 풍경을 보며 오늘 점심은 샤브샤브를 해먹기도 했다.

월요일인 내일도 눈이 온다고 해서 아이들 학교는 또 휴교령이 내렸고, 나와 남편의 학교는 어찌 될지 아직 두고보는 중이다.

2025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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