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영 일기 3월 1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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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버지니아에도 봄이 온 모양이다.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꺼려지지 않고,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천천히 나와도 졸갑증이 나지 않으며, 북향인 거실 소파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을 만큼 따뜻해진 것을 보니… 어제는 앞마당, 오늘은 뒷마당의 낙엽을 주웠는데, 땅속에서 겨울을 지낸 수선화 알뿌리가 어느새 새 순을 땅 위로 솟아내었다. 뒷마당 잔디는 이제 슬슬 잔디깎기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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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영 일기 3월 5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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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 있으면 봄방학! 3월 11일 토요일부터 3월 19일 일요일까지 일주일간은 래드포드 대학교 봄방학 기간이다. 학교 스포츠 센터나 도서관 등은 운영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으나, 교수들은 수업이 없고, 아무런 공식적인 회의도 없으니, 학생들에 버금가는 설레임으로 봄방학을 기다려왔다. 미혼인 젊은 교수들은 친구와 혹은 애인과 여행 계획이 있고, 강의와 연구에 쫓겨서 돌보지 못했던 집안일을 계획한 아줌마 교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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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영 일기 3월 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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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걸스… 래드포드 대학교 유아교육과 3학년은 모두 21명의 여학생들이다. 대학 생활은 3년째 이지만 우리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들어오는 것은 3학년이 되면서 부터이고, 그러니 지금 이 학생들은 나와 함께 지난 가을부터 래드포드 유아교육과에 처음 들어와 생사고락(? 씩이나?)을 같이한 신입 동기인 셈이다. 가을 학기를 무사히 마치면서, 초짜인데다, 언어 전달마저 신통찮은 교수를 그래도 교수라고 닥터박 닥터박 하면서 따라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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