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설교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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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에서 퍼온 글.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삼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옛말 중에 틀린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말이다. 베스트셀러였던 “마시멜로 이야기”도 결국은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말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어렸을 때 나는 ‘자고로 사람은~~’ ‘자고로 삶이란~~’으로 시작되는 ‘옛말’을 무척 싫어했고, 심지어 증오하기도 했다. 좋은 뜻이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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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를 다하시고 떠나신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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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부터 내린 폭설로 주변 학교나 사무실 등이 모두 문을 닫아서, 3일간의 긴 주말 동안에 집에 틀어박혀 지냈다. 영민이를 핑계로 별다른 일을 할 생각을 못하고, 그동안 다운 받은 영화를 몇 편 봤다.  여러 편 중에서도 일요일엔 우연찮게도 ‘내사랑 내곁에’ 그리고 일본 영화 ‘굿바이’를 봤다. 처음 것은 루게릭 병(근육이 수축하는 병)을 가진 주인공이 죽어가면서 사랑하는이야기,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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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과 사진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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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선가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어느 가족이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가족사진을 꾸준히 몇 십년 동안 찍어왔다고 한다. 해가 가면서 가족수가 늘기도 하고, 어느 해부터는 아이들이 부모보다 더 커지고, 나중엔 그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까지 데리고 찍은 사진도 있었다. 그야말로 별다는 설명이 필요없는 그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이는 재미있고도 가치있는 프로젝트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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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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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인터넷으로 보는 한국은 좀 문제가 있어보였다. 친한 사람으로부터 전해 듣는 소식도 그닥 바람직하지 않았다. 아빠는 아빠노릇하느라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 엄마는 엄마노릇하기에 바빠서 엄마 노릇을 잘 못하고 (?) 아이들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학교에 가는 것이 힘들다 (?) 대통령은 대통령질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젊은이는 생각이 없거나 꿈이 없고… 뭐, 그런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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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이모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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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야, 병원에서 기브스하고 있던 모습으로 작별한 것이 벌써 한 달 가까이나 되었네. 우리 엄마보다 스무살 이나 아래이고, 나보다는 고작 다섯 살 많은, 그래서 자기보다 한 살 더 많은 조카 사위를 둔 우리 이모. 새로 지은 멋진 집도 장만하고, 또 그걸 유지하느라 열심히 일하고, 또 살림하고, 아이들 잘 키우고, 그런 모습을 보니 참 의젓하고 (이모한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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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한국방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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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집을 떠나 알링턴 박복영 박사님 (양수 친구) 아파트에서 1박 12월 24일 박복영 박사님 라이드로 워싱턴 디씨 덜레스 공항에서 대한항공 탑승 12월 25일 저녁에 인천 공항 도착. 마중나온 영민이 작은 고모와 함께 마산으로 이동 12월 26일 마산 본가에서 휴식 12월 27일 울산에서 할머니 모시고 가족모임. 저녁식사는 기장에서 안관장님과. 가족들과 함께 해운대에서 1박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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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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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영아!   잘 도착했구나. 근데 보영아 뭘그리 많이 두고 갔어! 내가 오히려 미안하게. 바쁜 와중에 집도 깔끔하게 정리꺼정 다 하고 말야. 내가 어짜피 그날 오후에 들릴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두고 가도 되는데 말야. 그리고 화장지며 필요한 것들은 내게 전화했으면 어디 있는지 알려 주었을텐데…생필품이 다 있었거든. 내게 미안해서 전화도 안한거 같더구나.   너무 오랫만에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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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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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오늘까지 3주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영민이와 저희들을 환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영민이는 열 세 시간의 비행과 이어진 네 시간의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민이 아빠 엄마는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다음주 부터 시작되는 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개강이며 급한 일부터 해놓고 틈틈이 사진과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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