늬들이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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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 안방 옷장 문에 매달린 트랜스포머 로봇이다. 일명 “배드 가이” 라서 코난군이 체포 구금한 상태이다. 이 녀석은 오즈의 마법사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코난군이 자기 방에다 손수 제작한 “스캐어 크로우” (허수아비 라는 단어는 아직 모른다) 이다. 갈색 털이 허수아비의 지푸라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미국 허수아비는 T 자형 나무 막대기에 양손과 발을 묶어서 고정시킨 형태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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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고 싶은 음식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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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방 뚜껑을 “쓰윽~” 하는 소리와 함께 열면, 멜라민 그릇에 랩으로 곱게 씌운 짜장면 한 그릇과 짬뽕 한 그릇. 나무젓가락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공명심을 기원하며 “쫙” 하고 쪼갠다. 아직도 윤기가 촉촉한 면발과 따끈따끈한 짜장 소스를 젓가락 두 짝으로 비비노라면 “촤르륵 촤르륵” 하는 소리가 맛있게 들린다. 중국집 주방의 꾀죄죄한 풍경이 돼지비계 볶은 냄새로 전해온다. “후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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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행복한 생각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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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은 잠들기 전에 만화영화 한 편을 보는 것이 보통의 하루 일과 마무리 행사이다. 그래서 코난 아범은 디즈니에서 나온 애니메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서 코난군 전용 넷북 컴퓨터에 다수 저장해두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1953년작, <피터 팬> 을 보여주었는데, 주인공이 고만고만한 어린이들이라 그랬는지, 코난군이 무척 재미있어하면서 감상했다. 한 며칠 내내 저녁마다 <피터 팬> 을 반복해서 보고, 그 다음에는 2002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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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과 함께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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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시락은 현미섞은 밥에 홍합미역국, 부추계란볶음, 그리고 군만두 세 개이다. 지난 주말에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C언니가 놀러왔더랬다. 이번에 테뉴어 교수 심사를 받는 언니는, 이제 막 심사자료를 제출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노동절 연휴를 즐기러 우리집으로 온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곧 언니의 생일이 다가오기도 해서 냉동홍합으로 미역국을 끓이고 이것저것 반찬을 만들어 미리 앞당긴 생일상을 차려주었다. 그리고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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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간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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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9월 1일) 에는 남은 밥도 없고 반찬도 마땅치않아서 빵과 냉동 치킨을 싸왔다. 이웃에 친하게 지내는  J교수님이 손수 구워다주신 올리브 빵은 달지않고 짭조름해서 간식보다는 주식으로 먹기좋은 맛이었다. 그리고 9월 2일 금요일은 냉장고에 일주일째 장기체류 중이던 불고기를 땡처리 했던 날이다. 불고기 볶음밥 도시락 위에 뿌린 건 일본제 후리가께이다. 오늘 9월 5일 월요일은 주말 동안에 장만해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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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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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 이어 수요일인 오늘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근을 했다. 화요일은 캠퍼스 강의가 없고 교생실습지도를 나가느라 도시락을 먹을 일이 없었다.  오늘의 반찬은… 현미와 흰쌀을 섞어 지은 밥 두부조림 멸치볶음 그리고 아직도 냉장고에 남아있던 불고기 이다. 지난 월요일에도 그랬지만,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12시부터 2시까지는 학생들에게 개방된 오피스 아워 이기 때문에 그 전에 점심을 먹고 치워야 한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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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로 혹은 올바른 방법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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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꼼수다> 라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 인기를 몰고 있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17대 국회의원 (다른 말로 하면 “전직” 국회의원) 정봉주,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 그리고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가 대본도 없이, 연습도 없이, 거침없는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정치 문제를 분석하는 일종의 대담프로그램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 김용민 이 프로그램의 제목, “나는 꼼수다” 라고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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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학기 개강 첫날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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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1학년도가 시작하는 날 – 8월 29일 월요일이다. 이제 코난군도 제법 자라서 아침에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 일이 많이 간소화되었고 (젖먹이였을 때는 얼린 모유나 이유식을 매일 아침 준비해야했고, 두 돌 무렵에는 자기 고집이 세서 아침에 차를 안타겠다든지, 신을 신지 안겠다든지 하는 등의 투정을 받아주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코난 아범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좀 더 많아졌으므로, 상대적으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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