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일기 12> 생생한 출산현장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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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아침 6시 15분 병원 도착 모니터 붙이고 정맥주사 꽂고 팔찌 달고 등등 각종 채비 나중에 덧붙임 –> 신참 간호사가 왼손 손등에 멍자국만 남기고 결국은 경험많은 간호사가 와서 오른손에 정맥주사를 꽂았는데, 그것도 약하긴 하지만 아프고 괴로웠음. 8시에 의사가 자궁경부를 인위적으로 늘이는데 이건 좀 아프다 이 때가 4 센티미터 8시 30분에 보다 빠른 진행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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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11> 수민이 생일은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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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정기검진을 갔을 때, 의사가 유도분만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유도분만이란, 자연적으로 진통과 자궁수축이 와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고, 양수를 임의로 터뜨린다든지, 자궁수축촉진제를 주사로 맞아서 아이가 빨리 태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예전에 코난군을 낳을 때에 원래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감염의 위험이 있다며 분만촉진제를 수액과 함께 맞으면서 인위적으로 자궁수축을 유도해서 낳은 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코난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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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기 준비 음식 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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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그리고 임신 37주 하고 하루가 지난 날이다. 이제부터 언제라도 아이가 태어날 수 있고, 또 월요일부터 수요일 까지는 어차피 도시락을 꼭 싸야하는 날이기도 해서, 주말마다 밑반찬을 이것저것 만들게 된다. 오늘은 내친 김에 미역국 끓일 재료도 미리 갈무리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급할 때 찾아 쓰기 쉽도록 냉동실 정리까지 마쳤다. 이렇게 통마다 이름을 써두면 코난아범이 급하게 미역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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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10> 눈물나게 살뜰한 노산임산부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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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을 날이 다가오니 유아교육이고 먹고사는 이야기고 뭐고 안중에 없고 임신일기만 쓰게된다. 호르몬의 영향인지, 몸이 무거워 정신이 없는 것인지, 요즘은 두뇌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듯 하다. 방금 들은 얘기도 금새 잊어먹거나, 늘 해오던 일에 실수가 생기는 일이 다반사이다. 이렇게 정신없는 나로부터 한결 더 정신을 빼놓게 하는 일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제목에 쓴 것처럼, 눈물겹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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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9> 수유복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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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을 낳았을 때, 알고 지내던 한국인 새댁이 수유복을 빌려주어서 ‘아, 이런 옷도 있구나’ 하고 알았고,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참 편리했었다. 그러나 그 새댁은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빌려 입을 수가 없고, 미국에서는 기껏해야 모유수유 가리개 정도만 팔고있을 뿐, 수유복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한국 온라인 쇼핑몰 싸이트를 구경해보니, 몇 년 전에 빌려입었던 것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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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8> 비상근무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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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36주 정기검진을 갔을 때, 벌써 자궁경부가 2센티미터나 열려있고, 태아의 크기나 상태가 지금 태어나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라는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첫 아이 출산이 37주일 만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언제라도 아기가 태어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도 들었다. 그 이후로 기분 탓인지, 실제로 이 녀석이 예정보다 일찍 태어나려고 하는 것인지, 배가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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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7> 나는 괜찮다고 하고, 보스는 출산휴가를 제발 쓰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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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봐도 어쩌다 이런 경우가 다 있는지… 예전 글에 썼다시피, 출산휴가를 쓰려고 보니 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이 걸려서 그냥 출산 후에 일주일 정도만 휴강을 하고 직장에 복귀하겠다고 결심했고, 학과장 선생님에게 말씀드렸다. 만일의 경우 내 복귀가 늦어질 때에는 이 과목은 이렇게, 저 과목은 저렇게 동료 교수들과 협의해서 강의가 빠지는 일이 없도록 대처하겠다고도 말씀드렸고, 말할 필요도 없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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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네 아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우리 모두가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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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학기에도 어김없이 교생실습을 지도하게 되었다. 우리 프로그램은 5년제 학사 석사 통합 과정인데, 가장 마지막 학기에 초등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하는 실습을 지도 감독하는 것이다. 교생들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실습이 시작되었고, 나는 수요일인 어제 첫 방문을 했다. 먼저 교장선생님인 크리스를 만났는데, 마침 부교장 (교감 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한가?) 인 트레이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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