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교수 리즈가 준 선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든 핫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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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출근을 하니 내 연구실 문에 이런 주머니와 쪽지가 걸려 있었다. "보영에게: 널 위한 선물이야, 드디어! 리즈가" 라고 적혀있었다. 리즈는 나보다 열 다섯 살 정도 나이가 많은데, 나보다도 더 에너지가 넘치고 열심히 일하는 열혈교수이다. 취미로는 정원을 무척 열심히 가꾸고, 세계 여러 나라의 건강음식을 먹어보는 특이한 취미도 있다 🙂 나에게 먼저 다가와 김치가 얼마나 훌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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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그레이: 집에서 책 만드는 법, 그리고 작은 반항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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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껏 수백 권이 넘는 책을 사고 천 권도 넘게 읽었겠지만 책을 직접 만들어 보는 기회는 없었다. 아들을 잘 둔 덕분에 마침내 집에서 책을 만드는 일도 해보게 되었다. 문서 편집기에서 특수한 기능을 사용해 레터지 (한국의 에이포 용지와 비슷한 크기,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용지 크기이다) 의 양면에 적절한 페이지가 인쇄되도록 지정해서 프린트를 한다. 다음은 6-8장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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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그레이: 출판 기념 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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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그레이의 암담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이 날이 오리라 믿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들과 어른들이 힘을 모아 이런 날이 오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공동 창작한 이야기가 책으로 완성되었고 그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코난군의 학교에서는 아직도 이 소설을 무시무시한 병균 쯤으로 여기는 사람들과, '나도 그 소설 꼭 읽어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부류가 공존하고 있다. 코난군이 오탈자 발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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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음식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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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회의가 여러 개 있어서 봄방학인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했다가 퇴근하는 길에 파티 음식 재료를 사왔다.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장난치는 와중에는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초저녁에 잠시 눈을 붙이고 모두 잠든 후에 혼자 한밤중에 부엌에 내려와서 일을 했다. 파티 음식이라봐야 냉동 식품이나 좀 데우고 잡채와 김치 볶음밥을 만들기로 한 것이 전부이지만, 대망의 책 모양 케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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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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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봄방학은 학기 중반인 3월 중순에 있었고, 이제는 부활절을 끼고 어린이들의 봄방학이 시작되었다. 수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일주일에서 하루 모자라도록 학교가 쉬는데 방과후교실도 문을 닫기 때문에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서 수요일과 금요일은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했다. 목요일 하루는 수업 준비나 학생 면담 등을 다 미루어놓고 아이들을 데리고 봄방학 맞이 외출을 했다. 그것도 아침부터! 남편은 이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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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그레이: 홈메이드 제본한 책과 축하 케익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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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까지 소설 쓰기를 마치기로 교육청과 약속을 했고, 시한을 약간 앞당겨 아이들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었다. 나는 학교 일로 너무 바빠서 수정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바뀐 제목이 무슨 뜻인지도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소설 한 편을 이루어낸 아이들이 무척자랑스럽다.   남편은 자비로 출판하는 회사를 알아보거나, 집에서 직접 책을 제본하는 방법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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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만든 이번 주의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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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일이 바빠서 주중에는 밥만 해서 냉장실과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는 여러 가지를 데워 반찬으로 먹으며 살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월요일까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집으로 싸들고 와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시절은 벌써 4월이라 뒷마당에 자두나무 꽃이 활짝 피었지만, 꽃감상 날씨 감상 같은 것은 생각도 못하고 허덕허덕 일에 쫓기고 있다.   그래도 먹고 살아야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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