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크루즈 여행 후기 08 – 어린이를 위한 액티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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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크루즈 여행 상품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나 시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상품만을 개발하는 디즈니가 운영하는 크루즈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다른 크루즈가 따라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크루즈 회사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카지노를 과감하게 없애고, 그 공간을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이 내 마음에 들었다.

몇 년 전에 어디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관광지에 있는 카지노에 한 번 들어가본 적이 있는데, 담배냄새가 가득한데다, 손잡이만 잡아당기면 되는 도박 기계는 너무 단순해서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블랙잭이나 포커 같은 게임은 그 룰을 잘 몰라서 재미가 없었다.

복권이 당첨될 확율로 큰 돈을 따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돈을 잃게 마련인 카지노 도박은, 사실 그 룰의 난이도를 떠나서 애초에 내게 흥미로운 오락이 아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치는 고스톱은 내가 돈을 잃어도 그 돈을 가져가는 사람이 가족이나 친구이니손해를 봐도 아까운 마음이 안들지만, 카지노에서 돈을 잃는 것은 마치 쓰레기통에 돈을 버리는 것과 같은 생각이 든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도 라스베가스와 같은 유명한 카지노에 가보고 싶지 않을 것이고, 아이들을 데리고는 더더욱 갈 계획이 없다.

카지노가 없는 크루즈에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객실을 나와 엘리버에터를 타고 내려온 다음 기다란 복도를 걸어가면 키즈클럽이나 여러 가지 이벤트 장소로 갈 수 있다.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키즈클럽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시간 까지 열려있고,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이벤트는 전날밤에 배달된 일정안내문에 시간과 장소가 나와있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그 모든 일정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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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캐릭터 그리기 교실에 참석해서 몇가지 캐릭터를 그리는 법을 만화가로부터 배웠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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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만화 그리기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코난군이 시간에 맞춰 아빠와 함께 먼저 참석하고, 둘리양은 나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가 느지막히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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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과 안내로 이렇게 근사한 디즈니 만화 캐릭터를 그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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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그리라고 주는 종이 한가운데에는 밑그림의 가이드가 되는 동그라미가 인쇄되어 있었는데, 그 덕분에 둘리양의 수준으로도 그럭저럭 미니마우스를 그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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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그리기 클래스가 있었던 이 곳은 D 라운지라는 이름의 홀인데, 여기에서 아이들 버전의 댄스파티도 열리고, 냅킨으로 동물 접기, 만화 그리기, 요리교실, 여러가지 미술 활동 등이 진행되는 곳이었다.

아무 이벤트가 없는 시간에도 늘 열려있어서 예쁜 조명아래 예쁜 테이블 앞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거나 창밖의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었다.

 

배의 가장 꼭대기층에 올라가면 스포츠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어서 아무때고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묵었던 객실이 이 곳과도 가까워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테이블 축구를 즐겼던 둘리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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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골프장도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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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보이는 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아틀란티스 리조트이다.

이 날은 바하마의 수도인 낫소 항구에 기착했는데, 우리 가족은 잠시 배에서 내려서 조그만 도시 구경을 하고 다시 배로 돌아와서 사람들이 빠져나가 한적한 배 안에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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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는 휴양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항구에는 다른 크루즈 배들도 많이 정박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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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스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두어서 둘리양처럼 어린 아이들이 골프 규칙을 잘 몰라도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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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곳곳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풀장 옆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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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아주 어린 아기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렇다고 큰 아이들은 들어올 수 없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 아이들도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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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 울타리가 있어서 아이들을 들여보내 놀게 하고 어른들은 그 옆 라운지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쉬거나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먹기도 했다.

타올도 무제한 쌓아두고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어서, 아이가 놀이를 잠시 쉬고 나와서 간식을 먹고 다시 놀러 들어가고 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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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타보고 싶었으나, 엄마와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둘리양 때문에 구경만 했던 아쿠아덕 물미끄럼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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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를 크게 한 바퀴 도는 물미끄럼틀인데, 투명한 튜브처럼 생겨서 전망을 즐기며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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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보다 1인치만 더 키가 크면 혼자서 탈 수 있고, 코난군이나 둘리양은 어른과 함께 타는 것이허락된 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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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둘리양은 겁이 많아서 이걸 타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나는 덩달아 탈 수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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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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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이나 머물면서 이 미끄럼틀을 한 번 타볼 기회가 없었을 만큼, 배 안에서 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아직 어린 둘리양이 엄마 옷자락을 잡고 매달린 이유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어도 배 안에서 즐기고해야할 활동이 많아서 4박 5일 동안에 모두 다 경험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요리교실이 만들기교실과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열리고, 최신개봉작 디즈니 영화를 상영하는 시간에 댄스파티가 열리는 식이니, 7박 8일쯤 되는 여정이면 모를까 도저히 그 모든 활동에 다 참여할 수가 없었다.

 

 

2016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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