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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이 되면서부터 티비를 켜놓고 뜨개질을 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유튜브로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채널이나 도올의 강의를 틀어놓고 뜨개질을 하면 화면을 열심히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뜨개질을 하기에 좋다.

둘리양과 주주에게 셋트로 만들어서 선물한 치마와 목도리
뜨개질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겸 장차 설거지 수세미가 될 작품들
12월 31일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두 치우자고 아이들과 정했다.

그런데 뜨개질을 하고난 후에 남은 털실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색깔별로 조금씩 남은 털실은 마치 내 몸에 체지방이 쌓이듯 우리집 어느 구석에선가 공간을 차지하고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서이다. 남은 털실을 다 사용해서 없애버리고 싶었다. 며칠 전에 동네에서 쿠키 교환 이벤트가 있었는데, 설거지 수세미를 떠서 쿠키 상자 안에 함께 넣어 선물을 했더니 색색깔 털실이 아주 제대로 활용되었다.

쿠키 상자에 설거지 수세미 두 개, 민트초코렛 쿠키 두 개, 하트 캔디 두 개, 프렛첼 과자 세 개씩을 넣었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털실… ㅠ.ㅠ 둘리양의 치마와 목도리를 만들었던 보라색 털실을 이용해서 실내화를 만들었다. 신축성이 좋아서 실내화가 다소 헐렁하기에 원애 디자인에는 없었던 발등에 끈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사용하고 오래도록 남아있던 실로는 둘리양의 머리띠와 머리묶는 고무줄을 만들었다.

지난 두어달 동안 내 방 책상 위에는 여러 가지 털실이 쌓여 있었는데 이제 그 모든 실을 거의 다 쓰고 털실이 담겼던 바구니가 비워졌다. 내년 겨울 방학이 다가오면 새 실을 사서 또 뜨개질을 하고 놀아야겠다.

2020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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