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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 5월 14일 목요일 저녁에는 둘리양의 중학교 밴드 콘서트가 있었다. 2주일 후에 있는 스테잇 육상 대회를 준비하느라 매일 방과후 운동 연습을 하지만, 어제는 땀에 젖은 상태로 콘서트에서 연주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육상 연습을 하루 쉬었다. 간단한 저녁을 먹고 공연 의상으로 갈아입고 콘서트 장소인 블랙스버그 고등학교 강당으로 데려다 주었다.

명왕중학교 밴드는 세 개의 레벨로 나누어 지는데 6학년 (=중학교 1학년) 으로 구성된 초보자 밴드, 7학년이 주류인 중급 밴드, 7학년 중에 잘 하는 아이들과 8학년이 들어가 있는 어드밴스드 밴드이다. 중학교에 입학할 때 까지 클라리넷을 한 번도 만져본 적 없던 둘리양은 6학년때 초보자 밴드에 들어갔는데 일 년 사이에 일취월장해서 7학년부터 어드밴스드 밴드에 들어갔다. 며칠 전에는 중학교 밴드 선생님이 귀뜸해주시기를, 올 여름이 지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거기서도 가장 높은 레벨의 밴드에 들어가게 될거라고 한다.

콘서트는 초보자 밴드부터 시작해서 점차 높은 레벨의 밴드가 연주를 하도록 순서를 정해두었다. 6학년과 7학년이 연주할 때는 뒷자리에 앉아 있다가 둘리양이 속한 어드밴스드 밴드가 연주할 때는 앞자리로 옮겨 앉아서 연주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녹화했다. 둘리양이 연주하는 모든 곡을 다 녹화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고, 또 감상용으로 듣기 좋을 만큼 좋은 연주여서 나역시 녹화를 꼭 해두고 싶었다.
첫 곡이 시작되자마자, 몇 달 전에 둘리양이 내게 지나가듯 던진 한 마디가 생각났다. 둘리양이 솔로 파트를 연주한다는 것!
맨 앞자리에서 녹화를 시작하길 정말 다행이었다.

공연 중간에는 지난 번 올디스트릭트 밴드 오디션에 합격했던 아이들을 치하하기도 하고, 코난군의 친구인 고등학생 음악가 제이크가 한 곡을 맡아서 지휘하기도 했다.
아래 유튜브 비디오에 다섯 곡의 제목과 장면 설명이 있다.
지난 화요일에는 육상부 학년말 파티가 있었는데, 중학교를 졸업하는 8학년 선수들에게 여러 명의 코치들이 축하 카드를 써주셨고 작은 기념품도 받아왔다. 육상부에는 백 명도 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중에 8학년만 하더라도 수 십 명은 될 것이다. 그런데 학생 한 명 한 명의 기록을 언급하며 카드를 써준 코치 선생님들의 정성이 감동적이다.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음악도 잘 하고 미술도 잘 하고 요리도 잘 하고 머리 손질과 손톱 손질도 잘 하는 둘리양이 자랑스럽다 🙂
2026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