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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수요일 아침, 우리집 아이들은 학교를 결석하고 공연을 하러 갔다. 두 아이가 소속되어 있는 로아녹 심포니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매년 이맘때 디스커버리 콘서트 라는 것을 하는데, 초등학생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콘서트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흥미를 갖게 하려는 공익 목적의 콘서트라서, 학교 수업을 빠지는 것을 허락받고 아침 일찍 연습을 하고 낮 시간에 공연을 한다.

무대에서 입을 드레스와 정장 위에 스웨터를 걸쳐입고 도시락과 악기를 들고 집을 나선 것이 아침 7시도 되기 전의 이른 시간이었다. 두 아이가 같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니, 카풀이 없어도 왕복 두 시간 라이드를 하는 것이 덜 힘들것이다, 남편이.

어제 저녁에는 둘리양의 학교 블벅중에서 인터네셔널 나잇 행사가 있었는데, 둘리양은 밴드 클래스에서 연주를 했고, 코난군은 엄마가 짐 나르는 것을 도와주고, 동생과 함께 행사 구경을 하려고 같이 갔었다. 인터네셔널 나잇 행사에서 다른 한국인 세 가족과 힘을 모아 한국 문화를 소개했는데 무척 성공적이었다. 그 사진과 이야기는 따로 글을 쓰려고 한다.

행사의 시작은 블벅중 8학년 밴드 학생들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중학교에 처음 입학한 6학년 밴드 수업에서 처음 배운 악기를 8학년 (한국의 중3)이 되도록 꾸준히 배우고 연습하니 무척 웅장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몇몇 아이들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백여 명의 학생들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조화를 이루어 멋진 연주를 해내는 것이 더욱더 감동적이었다.


작년부터 벌써 가장 높은 수준의 밴드 수업을 받고 고등학생들과 함께 마칭밴드를 해온 둘리양은 클라리넷 1번 자리에 앉았다. 며칠 전에는 버지니아 공대 아너스 밴드에 추천을 받았다. 전교에서 네 명이 추천을 받아 참가하는 버지니아 공대 아너스 밴드는 버지니아 전체에서 추천을 받은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밴드인데 내년 1월에 콘서트를 하게 된다.

2025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