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환갑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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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엄마 환갑을 일년 여 앞두고 나름대로 근사한 프로젝트를 기획했었다. 이제 갓 교수가 된 터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도 못하고, 또 남들과 많이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신 우리 엄마는 비싼 선물에 감동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예순 번 째 생신을 어떻게 축하해 드릴 것인가를 며칠 간 고민하던 끝에… 60 갑자를 한 바퀴 돌아온 기념으로 60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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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강사와 그렇지 못한 강사. 버지니아 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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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버지니아 텍에서 가르친지 어느덧 1년, 가르친 학기는 4학기가 된다. 일단 먹고 사는, 그리고 모기지 다달이 내는 것이 우선 과제였기에, 가르치면서 약간의 돈을 버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이왕이면 잘 가르쳐서 학생들이 제대로 배우기를 바랬다. 이 학교는 공대로서 나름대로의 명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니까. 처음엔 학생들이 준비가 덜 된 것에 놀랐고, 다음엔 그들의 태도에 놀랐다.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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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궁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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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도 제 ㅅ ㅐ ㄲ ㅣ 털은 함함하단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 ㅅ ㅐ ㄲ ㅣ 이런 말들이 정말 맞는 말일까? 우리 엄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신 분이다. 아빠와 40년 가까이 살면서 가장 – 그리고 어떨 땐 유일하게 – 감사한 일 하나가 바로 우리들을 낳게 해주신 거라고 말씀하실 정도이다. 내가 갓난쟁이였을 때, 밤이면 밤마다 안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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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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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를 받고나면 여러 장의 사진을 프린트해서 주는데, 그 중 하나가 남편 얼굴과 많이 닮아 보였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가 아빠 얼굴을 닮았다고 하니, 남편은 나더러 너무 심한 지레짐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 옆 얼굴 모습은 매일 밤 자다 깨면 보이는, 내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그 남자의 얼굴과 정말 많이 닮아있다. 그리고 강아지 앞발을 닮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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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태아의 발달 상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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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        5월 9일 임신 8주가 조금 안되었을 때 콩알모양의 아기 모습        심장 박동 소리가 이때부터 우렁찼음 두 번째 사진:        6월 5일 로아녹에 있는 큰 병원에 가서 찍은 정밀 초음파        잠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꼼지락거리는 통에 다운 증후군을 검사하기 위한 목뼈 두께를 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음        당시 목뼈 두께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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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d de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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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지음·이한음 옮김/김영사·2만5000원 21세기 대명천지는 종교에 관한 한 중세의 암흑기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인종청소라는 말을 탄생시킨 보스니아 내전은 종교의 분할선을 따라 원한과 복수의 화염을 피워 올렸다. 어제까지 친구였던 이웃사람들이 다음날 원수가 돼 서로 죽이고 죽임당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 한복판 쌍둥이 빌딩이 주저앉았다. 현대판 십자군전쟁이 뒤따랐다. 9·11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프가니스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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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탐구생활 해치우는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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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월도 3분의 1이 지나간 7월 20일이 되었다. 여름 방학 시작과 함께 여름 학기 강의가 3주간 있었고, 성적 처리며 자잘한 행정 업무를 해치우니 6월 중순이 되어있었고, 웃고 즐기는 가운데 그로부터 또 한 달이 후딱 지나버린 것이다. 유유상종이라고, 아무래도 내 주변에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많아서, 박사 과정 공부를 하거나 교수가 된 이들이 많다. 그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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