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방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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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3월 아니면 4월 즈음에 미국 대도시를 돌아가며 미국 교육학 연구 학회가 열린다. American Educational Research Association 은 미국에서 가장 큰 교육학 전반에 걸친 학회인데, 작년에는 시카고에서 학회가 열렸었고, 내 박사 논문을 대충 재조립해서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년 뉴욕에서 열리는 학회에도 프로포절을 제출하느라 지난 여름 내내 일을 했더랬는데, 오늘 난 발표에서 두 프로포절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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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잣 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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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신발을 신고,그동안 쉬던 걷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길에는 온통 낙옆들이 엎드리고, 눕고,앉아서 가을을 이야기하느라 도란도란스럽다. 코 끝을 살짝스치는 낙옆내음이 향기로와 문득 미소진 눈길을 여기저기 굴렸다.  소중한 그 무엇을 찾으려는듯… 그러다가 내가 세상에서 처음 맡아본 내음이 어떤것인지를 알게되었다. 오래전, 어린나는 아빠와 손을잡고 하나, 둘, 셋 아빠의 다정한 구령에 맟추려 애쓰면서 커다란 아빠의 발옆에 조그만 내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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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받고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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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은 미국 유아교육 연합회의 지역 분회(라고나 할까?)가 해마다 개최하는 컨퍼런스가 있었다. 해마다 미국내 대도시를 돌아가며 하는 내셔널 컨퍼런스에 비하면 자그마한 규모이지만, 그래도 30여 명의 프리젠터를 초빙하고 25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웍샵에 참가하는 일이라, 그 모든 일정과 시설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년과 재작년엔 프리젠터로 참여하는데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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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잣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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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나를 울려요”  늘~ 무언가를 기다리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나. 이제 올해가 거의 넘어가고있다. 11월이 가고 12월이 되어 조금있으면 반가운 식구가 그 모습을 보여주겠구나. 이상하게 그전부터 알고지내던 사이같은 느낌이자꾸든다. 내아기 보영이가 엄마가되는것도 신비롭고 세월을 느낀다. 처음 보영이를 안았을때 하늘나라에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옹알이를 하던 보영, 엄마손잡고 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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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한바퀴 돌아온 월마트 비닐봉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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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가루와 밀가리의 차이는? -밀가루는 봉투에 담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는다 봉투와 봉다리의 차이는? -봉투는 침으로 붙이고 봉다리는 춤으로 붙인다 침과 춤의 차이는? -침은 혀 밑에서 나오고 춤은 쌧바닥 밑에서 나온다 이하 생략… 월마트 봉다리는 참으로 유용하다. 쓰레기통에 걸쳐놓고, 쓰레기가 모인 후에 들어올려서 버리면 쓰레기통을 씻지 않아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도시락 통을 담아갈 수도 있고, 이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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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 그리고 베이비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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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 교수인 섀런이 돌아오는 여름 학기에 이탤리 방문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여름에 혼자 이탤리에 가서 현지 답사와 일정 계획을 마쳤고, 이제 남은 일은 십 여 명의 학생을 모집해서 떠나기만 하면 되는 단계이다. 그러나, 이제 막 스무살이 된 학생 십 여 명을 혼자 3주 동안 통솔해서 가르치고, 단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터. 게다가 이탤리어로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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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몬이 나를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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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을 하면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많아져서, 신체 상태는 물론이고 정서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임신 초기에 꾸는 태몽이란 것도 사실은 호르몬에 의한 것이라고 하고, 입덧도 호르몬 때문… 하여간 그 놈의 호르몬이 임산부의 몸과 마음을 상당 부분 지배하는 것 같다. 요즘들어 내게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은 아무래도 짜증과 불쾌감을 증폭시키는 녀석인가보다. 잠만 잤다하면 누군가와 싸우는 꿈을 꾸고, 깨어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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