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결혼한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요 며칠 아주 분주한 일이 있어서 (그 일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 쓰기로 하지요) 결혼기념일이 이렇게나 성큼 다가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제 아버님의 이메일을 받고서야 알았답니다.
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결혼기념일 축하라는 말은 아직 이른 것 같다… 결혼 50주년 기념일쯤 되어야 비로소 축하한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하셨답니다. 네… 정말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십 년 동안 부부가 어려운 일, 즐거운 일, 다 겪으면서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를 신뢰하며 산다는 건 분명히 축하받을 일일거예요. 그죠?
오늘 저희들은 결혼기념 외식을 하기로 했답니다. 선물 같은 건 생략하기로 했구요. 뭐 솔직히 말해서, 김박사는 저같이 똑똑하고 능력있는, 게다가 마음씨 고운 아내를 얻었으니 더이상 받을 선물이 없지요…후후후… 그리고 저역시 믿음직하고, 부지런하고, 잘 생기고, 건강하고, 자상하고, 등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특급 신랑을 만났으니 아무 선물도 필요가 없답니당~~~ (좀 낯간지러우셔도 참아주세요, 결혼 1주년 기념일이니까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