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방문기 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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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방문기 제 2편: 출발과 도착

너무나 좋았던 한국방문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하여 방문기를 써보려 합니다. 읽어보시고 첨삭이 필요한 부분은 친지 여러분께서 또한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보다 진솔한 글쓰기를 위해 존댓말을 쓰지 않는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___^

혹시 출근시간에 걸려 차가 막힐까봐 일찌감치 집을 나선데다, 공항검색이 까다로와서 시간이 오래 걸릴거라고 서둘러 남편과 헤어지고나니 시간이 남아도 한참 남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둘이 좀 더 같이 있어도 되었을 것을…

보딩게이트 앞의 긴 의자에 앉아서 재미도 없는 씨엔엔 뉴스를 보다가 졸다가 하며 한 시간을 기다리니 드디어 탑승을 하라고 방송이 나온다.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는 복도 양쪽으로 세 좌석이 있는 작은 기종이다.

다섯 시간의 비행끝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갈아타는 비행기 스케줄이 원래보다 약간 앞당겨져서 서둘러야하나 잠시 걱정했지만, 여기서도 역시나 시간이 많이 남아서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고도 지루하게 기다려야 했다. 남편에게 전화를 해보려 했으나, 전자수첩에 입력된 시외전화 카드 번호가 잘못되었는지 통화가 안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탑승. 한국가는 비행기라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내 자리는 양쪽 좌석이 아닌, 한가운데 네 명이 함께 앉는 좌석… 그것도 안쪽… 다리 관절이 너무 쑤셔서 화장실을 핑계로 들락날락 할 때마다 자고있는 옆자리 여학생에게 미안했다. 유학생인듯 앳되 보이는 그 여학생은 비행기가 뜨고 내릴때까지 시종일관 헤드폰을 꼽고서 자고 있다. 귀 건강에 별로 안좋을텐데… 어지간하면 화장실도 좀 자주 다니고 좀 움직이는 게 좋을텐데…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난지 11시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설레이는 이 마음을 어쩌면 좋을까… 드디어 3년 만에 한국땅을 밟아보는구나… 입국신고를 하는데 도장을 찍어주던 분이 내 여권과 비자를 유심히 보시더니 “한국에 오랜만에 오셨네요, 환영합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다.

세관은 통과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게 그냥 짐을 찾아서 나오니 공항 로비였다. 한국에 잘 도착했다고 시댁에 전화를 드리려고 공중전화 앞에 섰는데, 3년 전에 쓰던 카드가 먹히지 않는 최신형 전화기였다. 남편이 애써서 챙겨준 전화카드가 무용지물… 할 수 없이 백원짜리 동전으로 친정에 먼저 전화를 했다. 일산 바깥에선 운전못하는 우리 엄마… “엄마가 못나가서 정말 미안하다, 거기서 공항버스 타고 일산까지 오면 엄마가 마중나갈께” ㅋㅋㅋ

일산까지 가는 버스비가 만 삼 천원. 와~ 싸다. 아틀란타에서 우리 동네오는 버스비는 4만 원도 더 하는데… 이런 생각으로 감사하며 버스를 탔으나, 나중에 엄마 하시는 말씀이 너무 비싸다고 하신다. 하긴,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좌석버스비도 천 삼 백원 뿐이 안하는데… 우리 나라 대중교통… 정말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다.

친정집에 들어와서 시댁에 전화 드리고, 대충 짐을 풀고, 저녁을 먹고, 엄마와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보니 그냥 날이 그대로 밝았다. 하긴, 나는 몸시계가 미국시간으로 맞춰져 있었고, 엄마도 마침 전전날에 피곤한 일정이 있어서 전날 하루종일 푹 주무신데다, 내가 와서 흥분하셨으니 잠이 안오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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