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이번 가을 동안에 논문을 완성시키고, 내년 봄에 취직을 해서 5월에 졸업을 하는 것이었는데, 요즘 괜찮은 대학교 교수 자리가 하나 둘 나오고 있고, 그 자리들이 내년 봄까지 비어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계획을 좀 바꿨답니다. 일단 논문은 이번 가을에 계획서만 마무리 짓기로 하고, 교수 지원을 먼저 하는 것으로 말이죠.
지난 금요일에 일차 지원한 여섯 군데 대학교에 원서 발송을 마쳤습니다.
뉴욕대, 퍼듀대 등 “꿈의 대학교” 를 비롯해서 미국 전역에 걸쳐 제 연구 분야의 사람을 구하는 학교들 중에서 지원서 마감이 가장 빠른 여섯 학교를 먼저 골랐고, 다음 달에도 대여섯 학교에 더 지원할 계획입니다. 평균적으로 스무군데 정도 지원한다고 하니, 내년 봄학기 논문 쓰는 중에도 꾸준히 학교를 잘 선정해서 열 군데 이상 더 지원하려고 하구요.
지원서라든지 이력서 같은 서류 준비 과정에서 지도교수님께서 더할 수 없을 만큼 든든한 도움을 주셨고, 다른 교수님들과 스탶들도 진심으로 제가 좋은 곳에 취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서를 써주신다든지, 교수 채용 공고를 일부러 알려 주신다든지, 해주고 계십니다. 물론 멀리 있는 남편의 응원과,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의 성원도 제게는 큰 힘이 되고 있죠.
진인사 했으니 이제 대천명 하는 마음으로 연구와 강의에 전념하려 합니다.
마침 날씨도 청명하고, 컨디션도 상쾌하네요.
좋은 소식 생기면 얼른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