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께 병문안 편지를 보낸지가 이 주일 정도 지났는데, 주소가 부정확했는지, 아니면 배달 사고라도 있었는지,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봅니다. 그래도 지금은 퇴원을 하셨다고 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요하는 병이라고 하시니, 계속해서 건강 관리에 소홀하시지 않도록 하셔야겠습니다.
저희들이 가까이 살았더라면 자주 찾아뵙고, 편찮으실 때는 병간호도 해드릴 수 있었을텐데… 너무나 죄송합니다 아버님.
김박사도 요며칠 안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지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뉴욕의 겨울은 너무 추워서 운동을 할 여건이 못되는데, 요즘은 날씨가 많이 풀려서 운동을 새로이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몇 달 동안 쉬었던 몸이 갑자기 운동을 하자니 피곤한 것이 당연하겠지요.
저역시 요며칠간 논문때문에 바빠서 운동을 자주 빠트렸답니다. 오늘 논문 최종본을 완성했으니 내일부터는 다시 부지런히 운동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하는 운동은 실내 트랙이나 동네 산책로를 한 시간씩 걷는 것입니다. 혼자 걸을 때는 논문이나 향후 진로 등에 대한 생각을 하고, 또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는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 걸으니, 운동을 하고나면 몸만 개운한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후련해지는 느낌입니다. 꾸준한 운동 덕분인지 독감 한 번 안걸리고 겨울을 지났고, 하체의 살이 많이 빠져서 바지 싸이즈가 둘이나 줄었답니다.
역시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가족 모두들, 바쁘시더라도 조금씩 짬을 내셔서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피곤할 정도로 너무 무리는 하지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