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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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기를 격은 많은 사람들에게 1987년 큰 의미의 한 해였고, 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싸워서 얻어낸 직선제를 독재자의 친구에게 헌납할 수 없어서 그 해 겨울엔 유난히도 많은 나날을 바깥에서 보내야 했다. 벽보를 붙이러 나갔던 구로공단은 왜 그리도 추웠는지 (왜 못사는 동네는 추웠는지). 선거는 날치기 당하고, 명동에서 부정은 외치다 크리스마스를 맞았고, 그 목소리는 해를 넘기며 사그러들고 말았다. 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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