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아범의 최신작품
티, 얼그레이, 핫
날씨가 나빠도 출근해서 하는 일이 효율적
새해 결심
2017년 1월 6일 금요일 흐리다가 눈이 내림
위의 링크를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여 넣으면 엊그제 올린 유튜브 비디오가 나온다.
인형뽑기 기계 앞을 지나칠 때마다 뽑기를 해보고 싶어하는 아들을 위해서 코난아범이 직접 제작한 인형뽑기 기계이다.
레고에서 나온 로봇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만든 것인데 크기가 조금 더 컸으면 싶긴 하지만, 아이들이 잘 가지고 노니 좋다 🙂
매일 밤 트레드밀 운동을 하면서 스타트렉을 아직도 보고 있는데 The Next Generation 씨리즈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거기 선장님이 즐겨 마시는 것이 얼그레이 티인데, 이 선장은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세익스피어를 즐겨 읽는 고상한 취미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래서 차 한 잔을 마셔도 영국 고전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얼그레이 티를 마신다.
스타트렉의 배경이 되는 미래에는 음식 복제기 라는 기계가 일반화되어 먹고 싶은 것, 마시고 싶은 음료를 기계에 대고 주문만 하면 샤라랑~~ 하고 요술처럼 나타나는데, 픽카드 선장님의 대사는 늘이렇다:
티, 얼그레이, 핫
그 맛이 궁금했는데 지난 번 디즈니 크루즈에 가서 거기 음료스탠드에 이 차가 있는 걸 보고 한 번 마셔보았다.
특이한 깊은 향이 마음에 꼭 들었다.
마침 우리 동네 오아시스 마트에서도 똑같은 브랜드의 차를 팔길래 한 팩을 구입해보았다.
위의 사진 왼 편에 있는 것이 처음 구입한 것인데, 얼그레이 말고도 몇 가지 다른 종류의 블랙티가 함께 들어있다.
얼그레이, 레이디그레이,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아이리쉬 브렉퍼스트 중에서 역시나 내 입맛에는 얼그레이가 가장 좋았다.
레이디그레이는 얼그레이 보다는 가볍지만 상큼한 맛이 더해서 이것도 마음에 들긴 했다.
나머지 두 가지 티 – 그 중에서도 아이리쉬 브렉퍼스트가 최악 – 는 맹숭맹숭한 것이 다시 사먹지 않을것 같다.
어제 오아시스 마트에 갔다가 얼그레이만 들어있는 박스를 하나 더 구입했다.
학교 연구실에 두고 마셔야지 🙂
어제부터 기온이 떨어지더니 오늘은 눈이 내릴거라는 예보가 있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부슬부슬 눈이 내리고 있다.
다행히 펑펑 내리거나 차가 미끄러질 정도로 쌓이지는 않고 있어서 퇴근할 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나쁜 날씨이지만 학교로 나와서 일을 하는 것이 생산성과 효율이 높아서 오늘 출근한 것이 만족스럽다.
지난 10월 말에 신청한 교생실습 학교가 어제 저녁에야 발표가 났는데, 이걸 열어보니 몇 가지 잘못된 점이 있어서 다시 신청을 해야만 했다.
일주일 후에는 학생들이 개강을 하면서 실습 학교로 나가야 하는데, 이제서야 실습 학교를 발표하고, 그 와중에 다시 신청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여러 사람이 여러 기관을 거치면서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오늘 만약에 내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이메일로 이런 일을 처리하려 했다면, 다음 주 내내 다른 사람들의 이메일을 기다리고 일처리를 기다려야 했겠지만, 오늘 출근을 한 덕분에 관련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서 일처리를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
82쿡에 어제 새로 올라온 글을 보니 도시락을 알차게 싸다니는 직장인의 도시락이 인상적이었다.
새해에는 나도 도시락을 잘 싸가지고 다녀야겠다.
코난군도 요즘은 다양한 음식, 새로운 음식을 예전에 비해 잘 먹고 있으니, 매일 햄샌드위치만 싸주지 말고, 다양한 음식을 도시락에 넣어주고, 남편과 내 도시락도 밥과 반찬이 있는 한식으로 챙기도록 노력해야겠다.
새해에 우리 둘리양은 조금 더 자라서 아빠 엄마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하고 그래서 해야할 일을 조금 더 수월하게 했으면 좋겠고…
코난군은 지금처럼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하고 싶은 일은 그 다음에 하기…
남편은 건강하기…
뭐 이 정도가 새해 소원이다 🙂